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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략 헤지펀드 성과 '눈길' [Monthly Review]①절반 이상 월간수익률 마이너스…IPO펀드는 삼성바이로직스 효과 '톡톡'

정준화 기자공개 2016-12-09 11:03:1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은 지난 8월부터 이어진 부진의 늪을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주가 상승에 힘입은 일부 공모주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32개 국내 헤지펀드 중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06개로 파악됐다. 직전월과 마찬가지로 전체 펀드의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월(89개)에 비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17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신규 펀드가 20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성과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1세대로 분류되는 대신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의 부진이 이어졌다. 대신자산운용의 5개 헤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172억 원) '대신 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는 지난달 -4.09%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20%다. 나머지 4개 펀드들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헤지펀드본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대신글로벌 Dr. Selelto ETF 자산배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새롭게 내놓았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브레인자산운용의 3개 헤지펀드들도 모두 -5% 안팎의 수익률로 성과가 좋지 못했다. 헤지펀드 출범 초창기 고수익을 창출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은 올들어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 20%대다.

11월 수익률이 가장 나빴던 토러스투자증권의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27.82%), 2호(-28.08%)다. 이들 펀드는 M&A펀드로, 경영컨설팅 회사인 엠케이퍼시픽홀딩스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인 코디에스 최대주주인 박찬중 씨 지분 19.86%를 매입하며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자금 지원만 하는 역할을 했다.

엠케이퍼시픽홀딩스는 당시 주당 6000원 수준이던 코디에스 주식을 경영권 프리미엄 30% 정도를 더한 주당 8000원 수준에 인수했다. 이 때문에 자금지원을 했던 토러스투자증권의 M&A펀드는 설정하자마자 마이너스 수익률로 출발했다. 엠케이퍼시픽홀딩스는 추후 수 년간의 코디에스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려 엑시트(투자회수)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올들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타이거·그로쓰힐·페트라·썬앤트리자산운용 등이 2~6% 가량의 손실을 입으며 부진했다. 로봇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로 주목을 받은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Robo 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5.63% 수익률로 성과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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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개선된 모습도 나타났다. 웰스자산운용의 '웰스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달에만 13.0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리운·앱솔루트·제이씨에셋자산운용 등의 IPO 공모주 헤지펀드들이 2~5%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달 IPO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던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0일 상장한 이후 공모가(13만 6000원)를 크게 웃도는 17만 원 후반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최근 조종을 받고 있지만 주가는 14만 7000원 수준으로 여전히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물량을 최대한 받기 위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기간동안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자금이 3000억 원 가량이 유입됐다가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밖에 업계 맏형격인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이 1% 안팎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안다·타임폴리오·머스트·트리니티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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