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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롱비치터미널 인수 어려워" "가격보다 물동량 확보가 더 중요 기준"…MSC-현대상선 선정 유력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08 08:18: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인수전에 참여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최종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가격 요소인 터미널 물동량이 인수자 선정에서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7일 "롱비치터미널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지만 (최종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써낸 입찰 가격보다 입찰 후 터미널 운영을 위한 물동량 확보 등이 더 중요한 기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해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마감 시한이 촉박해 단독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한진해운 자산의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해외보단 국내 해운사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한앤컴퍼니는 입찰가로 최고액인 5000억 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상선-MSC 컨소시엄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연간 1000억~1500억 원에 이르는 터미널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해 현대상선이 운영을 맡아야 물동량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또한 MSC는 TTI 지분 46%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이면서 한진해운 지분 54%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법원의 인수협상자로 선정돼도 최종 인수를 위해 MSC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파이낸싱을 받는 등 4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도 가능하다. 앞서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전 TTI 지분을 담보로 6개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3000억 원과 터미널 운영자금 1000억 원 등 4000억 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이 부담돼 인수전을 포기했다.

MSC-현대상선 컨소시엄은 물동량을 기준으로 지분 인수 비중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미주 노선 2015년 시장점유율을 보면 MSC는 7.5%로 3위에 올랐지만 현대상선은 4.5%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법원은 한진해운의 미국 자회사 토탈터미널인터내셔널(TTI) 지분 54% 매각을 위해 지난달 28일 현대상선과 한앤컴퍼니로부터 가격제안서를 비공개로 받았다. TTI 지분 54%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있는 대한해운이 인수전에 빠지면서 법원은 두 인수 후보 중 인수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법원은 한진해운 TTI 지분 인수협상자를 오는 9일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해운 TTI 지분을 담보로 갖고 있는 해외금융기관은 9일까지 대출 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TTI에 대한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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