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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장기 표류' 덴티움 IPO, 향방은? 회계상 매출처리 방식, 경쟁사 투서 '발목'…금감원 감리 결과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13 08:06: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업계 2위 덴티움의 기업공개(IPO)가 장기 표류하고 있다. 경쟁사 한 곳이 덴티움의 매출인식 등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잇따라 투서를 넣으며 발목이 잡혔다. 상장 예비심사가 통과된 지도 석 달 가량이 지났지만 공모절차를 위한 신고서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다. 통상 모든 IPO 추진 기업들이 감리를 받지 않고 일부 선택적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특수한 경우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은 덴티움의 경우 경쟁사의 투서가 접수되면서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티움은 앞선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도 경쟁사의 투서로 심사가 장기화했다. 예비심사를 지난 3월말에 청구했지만 심사 결과(승인)는 6개월여 만인 지난 9월에나 발표됐다. 통상 45영업일 안팎에서 적격성 여부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 배 가량이나 늘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경쟁사는 금융감독원에 재차 투서를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절차 돌입을 위한 신고서 효력 발생을 책임지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회계처리 문제를 재점화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덴티움의 매출 반영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티움이나 주관사 입장에서는 IPO가 길어지고는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상장 공모 준비는 대부분 끝난 만큼 금감원의 감리 결과가 나오는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2월까지 시간도 있는 만큼 상장 공모절차를 위한 준비작업에 더 신경쓰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덴티움은 대형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금감원 감리도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발목이 잡혔던 부분도 이슈는 해소했지만 작은 문제제기나 잡음이라도 다 깔끔하게 처리하고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 감리로 인해 일정은 빠듯해질 전망이다. 예비심사 통과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완료해야하는 규정 때문에 내년 3월까지는 모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1월,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과정을 밟아야 물리적으로 IPO를 완료할 수 있다.

덴티움은 지난해의 경우 외형은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5억 원, 당기순이익이 145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은 연결기준 매출 871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 당기순이익 16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피어그룹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의 시가총액이 각각 7000억 원대, 5000억 억 원대에 형성돼 있는 만큼 업계 2위인 덴티움의 몸값이 그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정성민 씨로 21.02% 지분을 보유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14개국 이상에 현지법인을 운영한다.

이번 딜의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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