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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카디오텍·휴비트' 인수 지주사 전환 실패 후 다각화 집중···심혈관·치아교정 등 포트폴리오 확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6-09-09 08:22:5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잇따라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종합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번 M&A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심혈관과 치아교정 의료기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오너 리스크로 인해 지주회사 전환에 실패한 이후 외형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는 모습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들어 M&A를 통해 카디오텍과 휴비트 등 의료기기 전문업체 2곳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번째 타깃은 심혈관 의료기기 전문업체 카디오텍이었다. 카디오텍은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스텐트'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디오텍은 스텐트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의 몇 안 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부터 카디오텍 인수 협상을 벌여서 올해 3월 경 지분 57%를 취득했다. 인수가격은 50억 원 수준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확장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치의료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치아교정 분야로 눈을 돌렸다. 이 때 오스템임플란트의 레이더에 걸린 업체가 바로 '휴비트'였다.

휴비트는 2005년 설립된 이래 치아교정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치아교정용 브라켓과 와이어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휴비트는 지난해 70억 원의 매출과 2억 91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임플란트 시장에서 명실상부 1위 기업이 된 오스템임플란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이미 시장 지배력을 구축해둔 치의료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연쇄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영업망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휴비트를 새로운 투자처로 낙점하고 경영권까지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휴비트 지분 50%를 약 100억 원 가량을 들여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에 실패한 오스템임플란트가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통해 성장 한계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치과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비전도 제시했다. 의료품 제조 계열사 '오스템바이오파마(Osstem Bio Pharma)'를 설립하는 한편, 화장품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대주주인 최규옥 대표이사의 도덕성 검증 이슈 때문에 지주사 전환 작업과 사업 다각화 전략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종 사업보다는 강점이 있는 의료기기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같은 치의료 시장 내 독자적 기술력을 가진 중소업체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형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룡이나 다름없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공격적인 투자 공세에 나설 경우, 시장 전체 판도가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공격적 M&A에 대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카디오텍과 휴비트를 인수했다"며 "심혈관 시장 신규 진출과 치아교정 부문 사업 다각화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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