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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차기 CEO '시험대' 사상 최대 실적 이끈 영업력 인정‥새먹거리 발굴 역할 중책

임정수 기자공개 2016-12-30 07:20:5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그룹장이 전무에서 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배경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 그룹장을 맡아 1년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IB를 벗어나는 형태의 인사가 단행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내부에서는 유상호 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대표이사(CEO)로서 역량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3일 김성환 IB그룹장을 전무에서 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 내 IB그룹을 통할하는 그룹장 자리는 없어졌다. 대신에 IB1본부, 2본부, PF본부, 대체투자본부 등이 사장 직속 본부장 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갑작스럽고 의외라는 반응들 일색이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말 PF 본부장에서 IB 부문 전체를 통할하는 IB그룹장으로 승진했다. 1년 동안 IB그룹이 벌어들인 이익이 2000억 원을 넘는다. 회사 전체 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 이 때문에 김 부사장이 IB그룹을 최소 2~3년 더 맡아 IB 영업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최종 인사가 확정되기 직전까지 한국투자증권 임원들도 김 부사장의 승진 인사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밖 인사에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인사를 최종 확정하기 직전에 김 부회장이 직접 김 그룹장을 기획총괄 부사장으로 낙점했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서는 김 부사장이 유상호 사장과 같은 대표이사(CEO) 후보 트랙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획총괄 부사장은 업업 이외에 회사 전체의 사업을 들여다보고 기획하는 자리로,주로 영업력을 인정받은 임원이 그룹 계열사 최고 경영진 급으로 올라가기 전에 거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현 유상호 사장도 홀세일본부, IB본부, 영업총괄 등에서 영업력을 인정받고 2006년 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해, 2007년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증권업계 대표 CEO로, 내년이면 10년째 사장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무, 전무, 부사장급 경영기획본부장은 계속 있었지만. 기획총괄 부사장 자리는 유 사장 이후 처음"이라며 "그룹 내에서 총괄이라는 직함을 단 임원은 김 부회장, 유영환 부회장, 유 사장 등 3명 뿐일 정도로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남구 부회장이 변곡점에 서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도약시킬 핵심 기획자로 김 부사장을 발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조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어음 발행이 가능한 초대형 IB의 기본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넘겼다.

일단 덩치는 불렸지만 현행 사업 구조로는 자기자본수익률(ROE)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 회사 전체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IB 영업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더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 부회장의 결단과 옛 한일은행 출신의 유상호 사장의 역할로 우리은행 지분 4% 인수에 성공했다. 다음 이슈는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이다.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IB에 정통한 김 부사장의 기획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조직개편은 IB와 대체투자,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김 부사장이 IB 영업 일선에서 치고 받으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획력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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