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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인하우스 헤지펀드 안한다 비우호적 시장 환경 반영, 장기플랜으로 남겨두기로

정준화 기자공개 2016-12-30 08:43:5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헤지펀드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장기 계획으로 남겨두고, 추후 또 다른 기회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 9월께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헤지펀드 사업성을 검토 후 장단점을 정리한 안을 이달 초 강대석 사장에게 전달했고, 당분간 헤지펀드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최종안을 강 사장에게 전달할 당시 내부에서는 부서별로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기획 관련 부서에서는 추진의 입장을, 실제 운용을 해야 하는 실무진 측에서는 유보하자는 입장이었다.

강 사장이 실무진 의견에 손을 든 것은 지금 당장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설정, 운용하기에는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헤지펀드의 가장 큰 전략 중 하나가 공매도인데, 공매도는 '세력'으로 불리울 정도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멀티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필요한 메자닌 투자도 여의치 않다. 최근 상당수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들이 메자닌 투자에 나서며 수요가 공급을 웃돌며 조건이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앞서 진출한 헤지펀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의 절반 이상이 평가손실을 입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별로도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만들 경우 고객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하기는 어렵다. 내부적으로 고유자금을 운용할 경우 거래 수수료 등을 아낄 수 있지만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설립하면 별도의 거래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를 상쇄해가면서 이익을 내려면 고객자산을 그만큼 대규모로 유치해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셈이다. 더군다나 고객자금을 유치해 절대수익을 낼 만큼 확실한 전략도 마땅치 않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 진출은 일단 '보류' 상태로 곧 진행될 조직개편에도 이를 반영치 않기로 했다"며 "다만 장기 계획으로 남겨두고 꾸준히 시장 여건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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