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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삼성전자 "QLED, '명암'도 OLED 앞선다"‘블랙' 표현도 2배, 비교시현…메탈 소재 적용 퀀텀닷 효과

라스베이거스(미국)=이경주 기자공개 2017-01-04 17:40:3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는 올레드(OLED)가 아니라 큘레드(QLED)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OLED TV의 최대 장점인 블랙(명암)표현도와 밝기 등을 뛰어넘는 TV를 개발해 'QLED TV'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공개했다.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비교시현'이라는 강수까지 뒀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Keep Memory Alive) 센터에서 전 세계 200여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2017년형 TV 신제품인 ‘QLED TV'를 전격 공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오늘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퀀텀닷(양자점) 기술로 탄생한 QLED TV의 밝기와 블랙 표현도, 풍부한 색"이라며 "초고화질 시청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HDR(High Dynamic Range) 구현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이제 TV 시장에서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 차세대 TV ‘QLED’ 전격 공개 (1)

김 사장은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눈으로 보는 OLED TV와의 '비교시현'이었다. 김 사장의 발표가 끝나자 무대 뒤 장막이 열리며 QLED TV와 OLED TV가 나란히 놓인 5~6개의 체험공간이 펼쳐졌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LG전자가 글로벌 리딩하고 있는 OLED TV는 자연색 그대로의 ‘블랙' 색감 표현과 ‘밝기'를 토대로 한 화질이 최대 특징이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로 만들어진 덕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는 백라이트 유닛(BLU)이라는 별도의 광원으로 빛을 비춰 ‘블랙'색감 표현이 인위적이었고 그만큼 현실감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QLED TV는 메탈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통해 OLED소재를 쓰지 않고도 블랙 표현도를 OLED TV대비 두 배로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마케팅 부사장은 "기존 퀀텀닷 기술은 적은 양의 QD(퀀텀닷)를 가지고 높은 발광효율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 메탈 소재를 쓰면서 QD의 색순도를 개선한 것으로 QD의 성능 발전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로 인해 블랙색감 표현도가 4500대 1로 높아져 OLED TV(2700대 1)의 두 배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OLED TV의 약점이었던 ‘컬러볼륨'까지 100%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같은 나뭇잎이라도 빛에 따라 연두색에서 짙은 녹색에 이르기까지 그 색채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실제 전시된 QLED TV와 OLED TV는 컬러볼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두 TV는 적색 띠를 화면 좌측에서 우측으로 농도를 낮춰가며 늘어놓았는데, QLED TV는 띠간의 색구별이 확실히 됐지만 OLED TV는 일정 농도 이하에서는 분간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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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QLED TV(상단)와 OLED TV를 비교전시하고 있다.

QLED TV 화질이 상대적으로 월등하자 일부 참관자들은 구형 OLED TV를 비교대상으로 삼아 화질체감을 느끼게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김 부사장은 "경쟁사 최고 등급 모델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며 "확인해 보시면 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비교시현'이라는 강수를 둔 이유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에 대한 화질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가전 전시회인 IFA2016 행사에 앞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라인업인 SUHD TV와 OLED TV를 비교시현하며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과시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는 저희 SUHD와 SUHD가 아닌 자사 TV를 비교해 화질을 강조했는데, 지난 케이스(IFA사례) 같은 전시가 자꾸 나와 오해가 생기면서 우리도 있는 그대로 비교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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