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세계가 인정한 기술력, 불확실성 이겨낼 것" ①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 "큰 폭 실적개선 기대, 투자매력 높아질 것"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05 15:28:00

[편집자주]

'두 번의 좌절은 없다' 매해 상장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기업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 앞에는 확대된 불확실성 등 부담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재차 도전장을 던지며 뚝심을 발휘하는 기업들이 있다. 오뚝이처럼 일어난 예비 상장사들을 만나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중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다시 한 번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린다. 피씨엘은 지난해 말 수요예측 후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역시 비우호적인 시장상황이 예상되지만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피씨엘은 기술특례제도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오직 기술력 하나로만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지만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사진)는 상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 원천은 본인의 손에서 탄생한 기술에 대한 확신이다.

5F6A9146-1

"지난해 말 수요예측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 상장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 회사의 펀더멘탈이 더욱 단단해졌기 때문에 상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수치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피씨엘의 경우 아직은 수익을 실현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다수의 계약을 체결한 덕분에 앞으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상장 준비와 사업이 겹쳐 굉장히 바빴다. 사업하는 사람이 바쁜 건 좋은 뜻 아니겠나. 가시적인 영업 성과도 나타났고 부담이 되는 비용도 털었다. 실적 측면에서 큰 반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기술특례기업 입장에서 분명 투자 매력을 크게 높일 요소로 판단된다"

김 대표는 전세계로 뛰고 있다. 미국·프랑스·독일·브라질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자산 95억 원, 직원 30여명 남짓의 한 중소기업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요즘 시간의 절반을 비행기에서, 남은 절반을 공항에서 보내는 듯하다. 그 정도로 해외를 많이 돌아다닌다. 이달에도 북유럽 등 신시장에서 사업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약·바이오는 상당한 깊이의 지식을 요한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규모나 간판보다 중시되는 것이 기술력이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어느새 피씨엘의 기술력도 업계 내에서 유명세를 타는 듯하다.

"피씨엘이 성장했다고 실감할 때가 신규 인력을 보강할 때다. 얼마 전 채용에서 지원자 수가 기존의 10배에 달했다. 해외 현지 직원도 충원했다. 피씨엘이 병역특례업체임에도 기존에는 관련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병역특례 부분은 별도로 채용을 진행했다. 그만큼 업계 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분이다.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피씨엘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신약개발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발표기업으로도 초청받았다.

"비상장사가 JP모건의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 때 많은 해외 투자자나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씨엘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몸값을 높이기보다 일찍이 상장사 타이틀을 확보해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상장사로서의 시장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시장 상황과 동떨어져 높은 밸류에이션만 고집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 상장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사업에 집중하고픈 마음이다. 주주와 투자자에게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방안도 잘 마련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믿고 기다려준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