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500억 유상증자…차입금 상환용 연내 만기채 5300억 원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06 08:03:2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으로 회사채 조달이 막힌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대한항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4500억 원 규모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미달 시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수는 2200만 4890주다. 발행 예정 가격은 주당 2만 450억 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2월 28일 확정한다. 조달금액은 4500억 원 가량이다. 신주 상장은 3월 28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발행 주식수는 7395만 538주에서 9595만 5428주로 증가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이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68억 엔의 사모 엔화표시채권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5일 환율 기준으로 694억 2200만 원이다. 이외에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원화 회사채 4900억 원까지 합치면 총 5300억 원의 만기채가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한 노치(notch) 강등해 회사채 시장에서의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기평은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부담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내렸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16년 3분기 연결기준 910%에 달했다. 환율상승으로 같은해 4분기 부채비율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7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주인 바뀐 라인넥스트, 블록체인 사업 추진 '오히려 좋아'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DB손보, 줄어든 '보험위험'에 버퍼 확보
- AI 외치는 삼성, 자신감·위기감 '공존'
- 시큐센, 1분기 매출 41억·영업손실 13억
- 콤텍시스템, 1분기 적자폭 감소 "AI 공격 투자"
- '어닝서프라이즈' 파워넷 "성장 모멘텀 계속"
- '이 어려운 시기에'...KB증권, 동문건설 '본PF' 성공
- '청산 수순' 빗썸메타, 마무리 투수 '최대열 대표' 등판
- '금 견인' 아이티센,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달성
- '탈모사업 선전' 메타랩스, 1분기 매출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