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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간만에 활짝 웃었다 [변액보험 운용분석 / 보험사별 실적]대부분 유형 성과, 업계평균 상회…시장점유율 상승 지속

이승우 기자공개 2017-01-12 10:10:5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부진에 시달려 왔던 삼성생명이 지난해 꽤 괜찮은 성과를 내고 활짝 웃었다. 주식과 채권,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부분 유형이 업계 평균 수익률을 넘어섰다. 게다가 시장점유율 상승세도 지속됐다.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담당 임원이 바뀐 이후 계열사 삼성자산운용 위탁 비중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 조정의 결과로 해석된다.

◇순자산 7.9% 증가, 해외주식형 순자산 50% 급증

9일 the WM(한국펀드평가 기준)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말 현재 75개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작년말 대비 펀드 갯수가 2개 늘어났다. 삼성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75개 펀드의 순자산 합은 26조8142억 원으로 21015년(24조8496억 원) 대비 7.9%(1조9646억 원) 증가했다.

16년말 삼성생명 변액보험 수익률

가장 많은 금액이 늘어난 유형은 국내채권형. 국내채권형 순자산은 2015년말 9조7366억 원에서 1조8671억 원 증가한 11조6037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보면 해외주식형형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 해외주식형 순자산은 1년 사이 2642억 원, 비율로 따지면 50% 폭증했다. 다른 보험사들 역시 해외 투자 비중이 늘어났지만 삼성생명의 해외주식형 자산 증가는 드라마틱한 수준이다.

순자산 급증으로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0년 20%를 넘어섰던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28%를 기록했다. 그 사이 매해 점유율이 상승했다.

◇대부분 유형수익률 업계평균 상회

순자산 급증은 보험금이 꾸준이 유입된 덕도 있지만 운용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은 지난 몇 년 사이 최고의 성과를 냈다. 대부분 유형의 수익률이 업계 평균을 넘어선 것.

삼성생명의 대표적인 변액보험펀드 유형인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형, 국내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이 업계 평균치를 넘어섰다. 특히 해외주식형의 경우 업계평균인 3.27%를 훨씬 웃도는 5.93%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은 3.77%로 업계 평균 3.16%를 상회했다. 가장 많은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채권형 역시 1.25%로 업계 평균 1.17%를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수년간 변액보험 운용 수익률 부진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대대적인 위탁운용사 교체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써왔다. 지난해 7월 삼성생명은 위탁운용사 성과 평가를 통해 31여개 국내 변액보험 주식형 운용사를 24개 정도로 줄였다. 7개에 달하는 변액보험 위탁운용사 자리를 박탈한 것. 계열사 삼성자산운용도 액티브 주식형 위탁자금중 상당 금액을 삼성생명에 반납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위탁 비중(일임/위탁 기준)은 39.67%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삼성생명 비계열사 계열사 수익률
삼성생명 변액보험 계열사·비계열사 자금 추이(출처: 삼성생명)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국내 주식형 위탁운용사 숫자가 많고 또 성과가 좋지 않아 위탁운용사를 대거 교체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노력에 지난해 탁월한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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