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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듀얼카메라 덕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애플 납품 증가, 영업익 800억 상회… 4분기 역대 최고 실적

정호창 기자공개 2017-01-11 08:21:1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듀얼카메라 판매 증가로 8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4분기 역대 최고 경영실적에 해당한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모기업인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4조 7819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3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할 경우 LG전자의 영업손실 규모가 12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1조 80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올려 83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720억 원을 최소 15%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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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까지 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이노텍이 4분기 대규모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은 주력 사업부인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 증가 덕분이다. LG이노텍 매출의 30~4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미국 애플이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7'을 출시하고,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 기종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것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듀얼카메라 모듈은 기존 단일카메라 모듈에 비해 납품 단가가 높아 매출과 수익성 증가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의 판매 증가 덕에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부문에서만 1조 20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의 분기 영업이익이 8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3분기 1029억 원의 수익을 거둔 후 9분기만의 성과다. 4분기 실적 기준으론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전자업계 비수기인 탓에 애플이 재고 조정을 위해 최근 아이폰 생산계획을 1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LG이노텍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의 절반 수준인 400억 원 내외로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4억 원) 보단 높으나, 2015년 1분기 실적(690억 원)에 비해선 300억 원 가량 낮은 수치다. 관련 업계에선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모델이 출시되는 올 하반기에 LG이노텍 경영실적이 다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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