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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어 현대모비스 뜬다? [펀드 포트폴리오 맵] 일반주식형서 비중 늘려..완성차 업체보다 부품주 매력적

박상희 기자공개 2017-01-12 08:38:4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주식형펀드가 최근 들어 현대모비스 비중을 크게 늘렸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산업 관련 종목은 지난해 포스코·조선·석유화학 등 산업재 업종에 속한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를 때 전혀 주목 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던 대형주 중의 하나였다.

운용업계 매니저들은 현대모비스를 대형우량주 가운데 주가순이익비율(PER)이 가장 낮은 종목으로 꼽으며, 지난해 포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주가가 상승 흐름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0일 theWM에 따르면 최근(2016년 11월 초)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형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는 3.12%의 비중으로 삼성전자(24.15%), NAVER(3.58%)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월 대비 투자 비중이 0.43%포인트(p) 증가했는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종목이다.

현대차 비중은 현대모비스 뒤를 이어 2.73%를 차지하고 있고, 전월 대비로는 0.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형
*출처: the WM

펀드 별로 살펴보면 가치주·성장주를 가리지 않고, 현대모비스를 집중 매수했다. 가치주펀드 대표주자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전월 대비 2.72%p 증가한 3.83%의 투자 비중을 나타냈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도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

'이스트스프링베스트그로쓰증권투자신탁4(주식)'은 3.91%p가 증가하며, 투자 비중이 4.35%로 크게 늘었다. '삼성코리아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도 2.83%p 증가하며, 투자 비중을 3.2%로 늘렸다.

그밖에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1(주식)',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1(주식)',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1(주식)' 등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주요 일반주식형펀드가 전월 대비 3%p 안팎의 증가 수준을 보였다.

최근 현대모비스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지난해 주가가 많이 상승한 포스코는 2007년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거의 10년 만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이라면서 "2011년 차화정 장세 이후 주가가 반토막이 됐던 자동차 관련 종목들도 최근 들어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 업종은 철강이나 조선, 석유화학처럼 사이클을 타지 않기 때문에 정통적인 가치주 범주로 볼 수 있다"면서 "최근 가치주 유동성 장세에서 현대모비스가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종 중에서도 현대모비스가 주목 받은 것은 완성차 업체가 아닌 부품업체라는 점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현대차 이익률이 10% 수준에서 최근 6%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현대모비스는 현대차라는 '캡티브 마켓'을 보유한 부품업체이기 때문에 이익의 가시성 측면에서 볼 때 완성차 업체보다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는 벤치마크를 추종하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업종을 담을수밖에 없는데, 부품주는 완성차 업체에 비해 실적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를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현대모비스 매수 흐름을 설명하는 시각도 있다. 이 상무는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둘러싼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대표주인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 수혜주로 꼽혔던 글로비스를 팔고, 현대모비스를 매수하는 흐름이 최근 1년새 도드라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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