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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최고 영업통, 리스크관리 최고에 도전 [2017 RM전략]김형열 농협지주·은행 CRO "부실여신 100% 청산 목표"

안영훈 기자공개 2017-01-26 09:56:4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첫 빅배스 단행'.

농협은행의 지난 한 해 '키워드'다. 부실여신 해소를 위해 지난해 큰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농협은행이다.

김형열1
김형열 농협금융지주·은행 위험관리책임자(부행장·사진)는 가장 힘든 시기에 농협의 리스크관리 총 책임자(CRO) 자리에 올랐다. 과거의 부실을 해소하고 부실 재현을 막기 위한 중책을 맡은 것이다.

그는 지난해 부행장 승진과 함께 CRO로 선임된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기회가 됐다고 말한다.

김 부행장은 "최악의 상황에서 CRO를 맡게 됐는데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는 말은 반대로 좋아질 것만 남았다는 말과 같다"며 "힘은 들었지만 농협 리스크 관리에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재임기간 동안 부실여신을 깨끗히 청소하는게 게 목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부실 절반 가량을 털어냈다. 내노라 하는 리스크 전문가도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것이다.

사실 김 부행장은 31년차 농협은행(농협중앙회 경력 포함) 생활에서 지난 2016년 부행장 승진 전까지 29년간은 리스크 관리 업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농협은행 내에서 소문난 최고의 영업통이다. 소문만큼이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지점장, 지부장, 부행장 승진 전 맡았던 영업본부장 시절을 합쳐 그는 농협에서 매년 업적평가 1위에게 주어지는 '우수 경영자상'을 5차례나 받았다. 2009~2012년에는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2012년 고성군지부 지부장으로 그는 농협 최고의 상이자 영예인 총화상을 수상했고, 농협은행 WM사업부장 시절엔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했다.

부행장 승진 당시 농협내 많은 이들이 그가 마케팅이나 영업 보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에게는 리스크관리 업무가 주어졌다.

리스크관리는 생소했지만 영업에서 붙은 '최고'라는 수식어는 리스크관리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김 부행장은 "밑에 직원들이 똑똑하고 잘해쥤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원들은 김 부행장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서로 공을 넘긴다. 특히 조선·해운 여신이 많은 경남지역의 여신 포트폴리오 축소만 하더라도 김 부행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경남지역은 김 부행장의 영업 연고지다.

김 부행장은 농협의 부실여신을 모두 청산하겠다는 각오다. 영업에서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과 같이 동료들과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꿈과 비전 제시로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면서 영업 부문에서 1등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리스크 관리에서도 솔선수범해서 동료들과 함께 농협의 리스크 관리 부문을 한단계 더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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