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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늘어나는 차입부담 극복할까 대규모 지출 거듭, 재무건전성 훼손…꾸준한 수익창출 장점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25 10:32:4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전기업 한화에너지(AA-, 안정적)가 약 9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화에너지는 조달한 자금을 발전소 증설 공사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너지는 우량한 신용등급에 걸맞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차입금 규모가 점차 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전년 말 대비 20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분인수·설비증설 등 대규모 자금지출이 이어지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이익창출력은 투자 매력을 높일 만한 요소다. 한화에너지는 증기를 지역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등 상당히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덕분에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재무 부담 우려를 극복하고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차입규모 확대 추세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3·5년 물 총 8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일과 발행일은 각각 다음달 9일과 16일이다. KB증권과 SK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에너지의 총 차입금은 약 7299억 원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이뤄질 경우 차입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의 차입금은 2015년 말 대비 2337억 원 정도 늘었다. 2015년 한화종합화학·에스아이티 지분인수와 설비투자 등에 외부차입을 늘린 탓에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1970억 원이다.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약 27%다.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2015년 말 대비 2.6%포인트 늘어나, 만기구조의 단기화가 소폭 심화됐다.

늘어난 차입부담 탓에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는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에너지의 부채비율은 151.1% 정도로 추정된다. 2015년 말 대비 부채비율은 1.2%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2014년 말 50%대에서 이듬해 크게 치솟았다.

차입규모는 늘어난 반면 현금성자산 규모는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한화에너지의 현금성자산은 약 946억 원이다. 2015년 말 대비 100억 원 정도 줄었다. 현금성자산 규모가 단기성차입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유동성 부담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가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고, 한화그룹 계열사로서 신인도가 높아 유동성 대응력은 높다"며 "하지만 차입금 관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30%대 EBITDA 마진…굳건한 현금창출력

한화에너지의 최대 장점은 꾸준한 수익창출력이다.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근거해 여수·군장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화학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장운영에 필수적인 증기를 지역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여수사업장 경우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한다.

한화에너지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한 덕분에 높은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영업이익은 859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24%다. 지난해 EBITDA와 EBITDA마진은 각각 1604억 원, 34%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률과 EBITDA마진은 각각 30%와 40%를 웃돌았다. 지난해 실적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A급물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5년물에서도 투자자 모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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