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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녹십자, '허은철號' 홀로서기 안착 [제약업 리포트]R&D 선별 투자·희귀약 강화, 코프로모션 연장 계약 성과

이석준 기자공개 2017-02-06 08:24:1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홀로서기 첫해에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 역량을 유지시킨 가운데 R&D 선별 투자, 희귀약 강화, 코프로모션 연장 계약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향후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1979억 원으로 전년(1조478억 원)대비 14.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주력인 혈액 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사업 확대가 이뤄졌고 도입 품목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2016년은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해다. 시장의 우려도 있었지만 허 사장은 과감한 결단력으로 당면 과제를 풀었다.

R&D 분야는 선택과 집중이 돋보였다. 시장성을 고려해 수백 억 원을 투입한 혈우병약(그린진에프)의 미국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희귀질환치료제 라인업 강화를 위해 품목 도입 및 해외 임상(헌터라제 미국 임상 2상)을 과감히 추진했다.

올해 2월에는 파브리병약 '파바갈',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에 이어 비정형 페닐케톤뇨증 치료제 '디테린' 유통 계약까지 맺었다. 모두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 약물로 자체 개발한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와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녹십자

코프로모션 계약 성과도 있다. 800억 MSD 대상포진백신 등은 제휴 기간을 연장했고, MSD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과 가다실9를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캐시카우(수수료)를 확보하게 됐다. 녹십자는 백신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판촉비용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영업이익(785억 원)이 전년(917억 원) 대비 14.4%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변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을 감안하면 코프로모션은 R&D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허 사장은 주력 사업 부문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데뷔전을 가진 4가 독감 백신은 시장에 무난히 안착하며 단숨에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 사장의 홀로서기 첫 해는 임상중단, 면역글로불린 미국 진출 지연 등의 악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룬 느낌"이라며 "특히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내면서 집중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한 점은 성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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