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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 부산주공, 고민 깊어진 BW 투자자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직격탄…주식 전환 차익 기대감 하락

이충희 기자공개 2017-02-08 08:41: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주공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등 이유로 지난달 중순 청약 경쟁률 113대 1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했지만,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하루만에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주공 종가는 전날 보다 22.25% 하락한 1800원을 기록했다. 하한가에 가까운 폭락장을 경험한 부산주공 주가는 이날 오전 또다시 3%대 전후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사실 부산주공은 반 전 총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기업이다. 반기로씨가 대표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지난해 상반기 부산주공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것이 대선 테마주로 엮인 배경이었다. 반기로씨와 반기문 전 총장은 이름만 비슷할 뿐 관계가 없는 사이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요동칠 수 밖에 없었다.

청약에 나선지 약 열흘만에 벌어진 사건에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대선이 끝나기 전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주가가 리픽싱 최대치인 2005원 보다 낮아진 현 상황에서는 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특히 4~5월로 예상되는 대선 전까지만이라도 주가 급등을 바랐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이 야속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공모형으로 발행된 이번 부산주공BW는 사모형과는 달리 발행 한달 뒤부터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선이 끝나 테마주 열기가 식기 전 엑시트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점은 투자자들이 부산주공의 재무상황이 열악한 걸 알면서도 청약에 대거 몰린 배경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부산주공BW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만기가 3년이기 때문에 이 기간 중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또 부산주공의 재무상황이 열악하긴 해도 50억 원 소규모로 발행된 이번 BW 원금을 갚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메자닌 자문사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와는 완전히 이슈가 분리된 터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게 됐지만 아직도 하방이 막혀 있다는 점은 전과 다르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일정을 기다려 원금을 돌려 받거나 만기가 되기 전 다시한번 주식 상승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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