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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위의 보령제약그룹 [thebell note]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22 08:29:5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보령제약그룹은 실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긴 적이 있다.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은 2014년까지 보령제약의 매출액 1조 원 달성 비전을 내걸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매출액 3600억 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그쳤고, 매출액 1조 원 진입 비전도 2020년으로 밀렸다.

그때부터 2년이 지난 2016년 잠정집계된 보령제약의 실적은 4123억 원. 아직 이렇다 할 두드러진 성과는 아니지만 성장세에는 고무적인 요소들이 엿보인다. 먼저 지지부진한 개발속도를 보였던 옛 안양공장 부지는 7년 만에 주상복합으로 탈바꿈을 본격화하고 있다. 토지매각으로 얻게 될 1000억 원은 고스란히 연구개발(R&D)과 시설확충 재원으로 활용한다.

핵심 성장동력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복합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미 멕시코 등 파머징 시장에 진출해 체결한 총 계약 규모만 해도 4000억 원을 웃돈다. 2019년에는 카나브 패밀리를 합쳐 2000억 원대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다시 보령제약그룹은 승부수를 던졌다. 보령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법적 지주회사 체제로 새출발함과 동시에 경영효율성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오너 3세인 김정균 상무가 보령홀딩스 사내이사로 오르면서 향후 경영승계 기틀까지도 마련해뒀다.

경영체제와 함께 사내문화 혁신에도 나섰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기념 초콜릿을 제작해 배포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보령제약그룹을 아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보령제약그룹에게 올해는 매출액 1조 원 달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사내문화와 경영체제에 변화를 준 보령제약그룹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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