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실적 주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다변화' 작업 속도1분기 영업익 반토막, 신규시장 개척에 집중
이상원 기자공개 2024-05-02 07:23: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줄었다. 실적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높은 의존도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다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QD-OLED를 기반으로 TV 뿐만 아니라 모니터를 통해 B2B 시장에도 뛰어들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5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56.4%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조6100억원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 그쳤다.
1분기 실적 악화는 비수기 영향과 판매 경쟁 심화로 비롯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애플에 공급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공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1분기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4340만대로 전년 대비 2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인 반면 영업이익은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이 줄어들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또한 급격하게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TV와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해 자발광 시장의 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TV는 판매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가운데 고객사와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중이다. 모니터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해 B2B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렉시블 OLED는 저소비, 전력 내구성 강화 등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리지드 OLED는 원가 절감을 가속화해 액정표시장치(LCD) 대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T, 오토 비중도 늘려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경영 안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허철 부사장은 "중소형 산업은 주요 고객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IT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패널 기업 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대형 사업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프리미엄 모니터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주도권도 놓치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양산을 시작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들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쟁사와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격차가 조금씩 축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허 부사장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개선 요청 사항중 가장 중요한 항목이 폴딩 부위 주름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료 개선, 곡률 반경 최적화, 폴더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구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저소비 전력 등 패널의 성능을 향상시켜 경쟁사 제품과 품질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모니터/LS머티리얼즈]사라진 케이스톤 색채, 확실한 독립성 갖췄다
- 1분기 숨고른 SK매직, AI로 체질개선 속도
- [지란지교패밀리는 지금]오치영의 후계자, '평사원 신화' 박승애 대표에 쏠린 눈
- 이스트소프트, 1분기 최대 매출…'흑자 전환' 잰걸음
- [지란지교패밀리는 지금]해외에 집중한 오치영 CDO '절반의 성공'
- [지란지교패밀리는 지금]10명 남짓 벤처기업 30년, 국내 1위 보안회사됐다
- '대유타워 매각' 대유위니아, 새 원매자 찾기 시동
-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금]생존 위해 집착했던 R&D 투자, 10년간 더딘 회복세
-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금]'보안관리' 시장 개척자, 종합디지털 기업 도약 꿈꾼다
- '어닝서프라이즈' LS일렉트릭, 북미 성과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