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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TDF 마케팅경쟁, '개인연금법' 사전포석 사별 브랜드 알리기 '총력전'…연금시장 활성화 '필수요소'

장소희 기자공개 2017-03-10 10:42:3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TDF(Target Date Fund)를 출시하며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분간 수탁고를 늘리기 보단 시장 선점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입법을 준비 중인 개인연금법이 시행되면 운용지시를 하지 않은 가입자를 자동으로 끌어올 수 있는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행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DF를 신규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면서 연금펀드시장에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캐피털그룹과 손을 잡고 TDF 시리즈를 내놓은 삼성운용은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최초의 '한국형 TDF'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덕분에 출시 10개월 만에 수탁고를 700억 원 돌파하며 TDF가 개인연금을 운용하기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인지시키고 있다.

맞불을 놓은 곳이 한국운용이다. 지난달 미국 TDF 전문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와 협력한 TDF 시리즈를 내놨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1호 가입 고객으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TDF 출시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TDF 운용을 맡고 있는 한국운용 투자솔루션부문은 당분간 판매사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TDF 마케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 2011년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펀드'를 통해 우리나라에 TDF란 개념의 상품을 처음으로 내놓은 미래에셋운용은 경쟁사들이 잇따라 TDF 상품을 내놓자 최근 3개의 펀드를 새로 내놨다. 상품명을 미래에셋자산배분형TDF로 변경하고, 2025펀드, 2035펀드, 2045펀드를 추가했다. 2011년 당시 미래에셋운용은 은퇴 시점에 따라 2015년에서 2040년까지 총 5종을 라인업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2030펀드 및 2040펀드 2종만 제외하고 모두 청산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내놓은 신규 펀드를 통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TDF 마케팅 경쟁에 나서는데는 당장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펀드 마케팅과 차이가 있다. 현재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개인연금법에서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지정된 상품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개인연금의 경우 장기로 가져가는 상품이기 때문에 한번 가입하면 중간에 상품을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면서 "현재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을 TDF로 이끄는 것 보다는 개인연금법 도입 이후 디폴트 옵션으로 자연스럽게 자동가입될 수 있는 수요를 보고 TDF를 앞다퉈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 업계는 지난 2015년 12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5월 개인연금법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개인연금법 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현재는 실무TF를 구성하고 입법예고 중 제출된 의견 등을 최종 검토하는 상황이다. 실제 법 시행까지는 기간이 소요되겠지만 자산운용사들은 이에 앞서 펀드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을 선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사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은 증권사나 은행이나 관계없이 도입 필요성에 깊게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제도 도입 이후에 가입자들의 권익을 제대로 지켜가야 하는 문제는 있지만 개인연금시장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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