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檢수사' 신동빈, 美 MBA 동문 '월드타워' 초청 작년 이어 컬럼비아대 후배들과 동행, 면세점 의혹 '묵묵부답'
고설봉 기자공개 2017-03-20 08:25:5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월드타워 주변은 아직 정리가 말끔하게 되지 않았다. 1층 출입문 일부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자재 일부가 도로변에 쌓여있고, 일반 차량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세워둔 트래픽 콘들이 타워 남측 출입구 주변을 호위하듯 서 있었다.17일 오전 9시 롯데월드타워 안전요원들과 롯데그룹 비서실 소속 직원들이 타워 1층 남측 출입문 근처로 몰려들었다. 오전 9시 20분경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바르게 타워 남측 출입구 앞으로 다가와 멈췄다. 재빠르게 경호 인력들이 차량 앞으로 도열해 차문을 열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준공 뒤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모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밟고 있는학생들을 타워에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칼끝이 롯데그룹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예년처럼 행사를 열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신 회장은 이날 동문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홍보관과 전망대, 롯데월드몰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해 2년 연속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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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기자의 '면세점 특혜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타워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차에서 내려 타워 출입구에 진입하기 까지 약 5m 거리를 걷는 내내 표정은 굳어 있었다.
최근 검찰 수사가 예정된 가운데 불필요한 말들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SK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그룹, CJ그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고했다.
최순실 모녀 재단 지원에 대기업과 총수들이 연루된 만큼 검찰은 신 회장 등 재계 총수들에 대해 필요하다면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계 총수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본인이 직접 동문들을 이끌고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한다. 타워 전체를 둘러본 뒤 동문들과 점심식사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및 자신에게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 가운데서도 평소처럼 일정들을 소화해 나가면서 각종 의혹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히려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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