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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0년물 잇따라 성사…투심 '봄볕' 이달에만 두 건 사모채, 각각 500억 발행…보험사 수요 대응

신민규 기자공개 2017-03-24 15:22: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가 만기 10년 짜리 사모채 발행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사모채이긴 하지만 장기물 발행이 쉽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규 출시한 스마트폰 'G6'를 발판으로 올해 상당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2일 5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으로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금리는 3.294%로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1일 기준 LG전자의 개별민평금리는 3.3%로 자기등급 평균금리보다 10bp 높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이 개별민평금리 수준에서 이뤄진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10일에도 500억 원의 사모사채를 조달해갔다. 같은 만기인 10년물로 유안타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금리는 3.415%로 결정됐다.

수요처는 두 건 모두 보험사로 파악됐다. 장기물 수요가 있는 보험사들이 공모채 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사모채 발행은 이달 두건을 제외하면 약 3년 만에 재개됐다. 2014년 11월 1000억 원어치의 사모채(14년 물)가 마지막이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LG전자의 10년물 발행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모채로 발행되긴 했지만 개별민평금리 수준에 발행됐고 보험사의 장기물 수요에 따라 발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10년물 발행이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에서 467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2015년 2분기부터 7분기째 계속중이다. 전략 스마트폰 G4와 G5의 잇따른 실패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신제품 스마트폰 G6 출시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맡은 H&A 사업부의 수익성 호조로 1분기부터 긍정적 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3000억 원 안팎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주관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초 공모액을 2000억 원으로 제시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시장이 장기물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발행이 성사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신규 스마트폰을 필두로 주식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 모두 인기몰이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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