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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첫 대규모 공모채 발행 착수 3000억 안팎, 내주 주관사단 선정...4월 중순 전 조달 완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16 15:45:1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 들어 첫 대규모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7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미리 자금을 마련해두는 한편 운영비 용도의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그룹 전자 계열사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 뒤를 이어 공모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3000억 원 안팎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초 공모액을 2000억 원으로 제시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 등을 중심으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내주 중 주관·인수 증권사 구성을 완료하고 투자설명회(IR) 등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늦어도 4월 중순 이전에는 계획한 자금조달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회사채 발행 일정상 내달 초 무렵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G전자가 장고 끝에 내달 공모채 조달을 완료하는 타임스케쥴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과 자체 분위기를 감안해 단기물 중심으로 트랜치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전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총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9100억 원을 조달했다. 연초인 2월 2500억 원 어치 조달에 나서 6400억 원의 유효수요를 끌어모으며 4500억 원으로 증액발행했다. 10년물을 포함한 8월 역시 2500억 원 모집에 나서 9300억 원의 청약을 유치했다.

하지만 올해 회사채 발행 여건은 부진한 영업실적 탓에 다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총 35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MC사업부가 4분기 낸 영업적자 규모만 4670억 원에 달했다. 그나마 H&A(1501억 원) 및 HE사업부(1640억 원)가 MC사업부의 대규모 손실을 메웠다.

실제 장기물 니즈가 컸던 LG전자는 이달 10일 사모시장에서 10년물 회사채(500억 원)를 발행했다. 당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장기물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수요가 없자 사모 시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금리는 3.42%로, 지난해 9월 공모로 발행한 10년물 금리(2.67%) 대비 75bp 높았다.

시장 관계자는 "LG전자는 시장 내 '스테디셀러'급 채권매력을 보유했지만 최근 주력사업의 부진 속에 장기물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라며 "다만 시장에 나올 때마다 적절한 눈높이를 조정해 나와 조달을 성사하기 때문에 발행 조건에 관심이 더 간다"고 말했다.

그룹 전자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에 이어 회사채 시장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월 1800억 원 등 연내 총 3700억 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의 조달 여건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개선됐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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