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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청약 수수료, 중소형 딜엔 '아직' [Market Watch]넷마블게임즈·ING생명 속속 도입…와이엠티·하나머티리얼즈, 관행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3-29 13:3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딜에 공모청약 수수료가 도입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조단위 공모딜에 수수료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딜에는 투심 위축을 우려해 도입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 수수료는 넷마블게임즈가 물꼬를 텄다.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국내 기관은 납입일에 1%의 금액을 청약수수료로 납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발행사 측에 이해를 구한 끝에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를 시작으로 ING생명도 지난 23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 배정물량의 1% 범위에서 청약수수료로 받겠다고 나섰다. 그동안 해외 기관에만 적용됐던 공모청약 수수료가 국내 기관에도 점차 도입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은 조단위 공모딜로 올해 기업공개(IPO) 업계에선 주목받는 딜로 통한다. 상장 주관사단이 공모흥행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국내 기관에도 청약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딜에는 청약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같은 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와이엠티는 예전 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외기관에만 청약수수료를 지급받고 국내기관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와이엠티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IB)에 비해 업계 입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관행을 깨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국내기관 공모청약 수수료 도입에 동참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으로 모두 대형 IB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모규모가 200억 원 안팎으로 작은 상황에서 기관들의 관심이 소홀해질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하나머티리얼즈도 국내 기관에는 공모청약 수수료를 물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딜에는 청약 수수료를 도입했지만 하나머티리얼즈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청약수수료 도입에 불만을 품은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 불참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가 500억 원 미만으로 작고 공모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약수수료 도입이 자칫 공모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머티리얼즈의 경우 4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상황이라 특히 부담이 컸을 수도 있다.

IB 업계에선 발행사가 제공하는 인수 수수료가 박한 점을 감안하면 청약수수료는 중소형 딜에 오히려 빨리 적용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IPO딜의 경우 최소 10억 원은 벌어야 수익을 남기는데 공모규모가 작으면 대부분 3억~5억 원을 버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인수 수수료와 별도로 청약 수수료와 같은 수익원 다각화가 필요한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초기에는 기관투자가들의 반발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맞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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