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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IPO 청약 수수료 국내도 1% 받는다 역대 기업공개 사상 최초…국내 주관사 수익원 다변화 기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7-03-23 08:07: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국내 기관들로부터도 청약 수수료 1%를 받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당연하게 도입하는 관행이지만 국내에서는 '갑'의 입장인 기관들에게 청약 수수료를 받는다는 시도 자체가 어려웠다. 이번에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IPO 사상 최초로 국내 청약 수수료를 받으면서 IPO의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2만 1000~15만 7000원으로 제시했고 공모 규모는 2조 514억~2조 6617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 4143억~13조 5128억 원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와 주관사단은 이번 딜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에 참여해 물량을 받기 위해서는 청약 수수료 1%를 주관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신고서에 명시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원래 관행대로 청약 수수료 1%를 받는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IPO 청약 수수료 1%를 받는 것은 최초다. 2013년 현대로템 IPO에서 국내 청약 수수료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은 청약 수수료 없이 딜이 진행됐다.

이번 딜을 계기로 국내 증권사 IPO 부서의 수익원이 다각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IPO에서는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수료는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해외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딜에서 외국계 주관사들은 해외 청약 수수료 1%를 받아 IPO 수수료 외에 추가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IPO 수수료 외에는 별도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해외 청약 수수료를 두고 국내와 외국계 주관사들이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에서는 해외 청약 수수료의 15% 가량을 국내 주관사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IPO에서도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청약 수수료 중 15%를 먼저 떼고 외국계 주관사들에게 지급하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넷마블게임즈처럼 국내 청약 수수료 1%를 도입하면 국내외 주관사들의 다툼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IPO 부서의 수익성이 자꾸 떨어지니까 본업인 상장보다는 프리 IPO에 집중하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도입된 IPO 청약 수수료를 넷마블게임즈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앞으로는 관행으로 굳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과 JP모간이 대표 주관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단은 SK증권이 유일하다. 발행사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세종,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이 맡고 있고 김·장 법률사무소와 링클레이터스(LinkLaters)는 주관사 법률자문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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