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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대부, 유암코 지원금 동부월드에 올인 500억 DIP파이낸싱, 대규모 이자수익 유입 'M&A 포석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7-04-11 10:05:5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유앤아이대부에 지원한 자금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동부그룹 계열 골프레저사 동부월드로 고스란히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월드 인수를 목적으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앤아이대부는 동부월드에 500억 원대 자금을 '회생절차 기업 신규대출(DIP파이낸싱)' 방식으로 최근 지원했다. DIP파이낸싱은 법원 허가를 거쳐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에 실현하는 대출을 말한다. 회사의 채무변제에 있어 어떤 채무보다도 우선순위를 보장받게 된다.

유앤아이대부가 동부월드에 지원한 대출금은 유암코로부터 수혈 받은 자금을 기초자산으로 했다. 유암코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거쳐 완전 자회사 유앤아이대부에 600억 원대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유암코는 이에 대해 대부업법 개정으로 자기자본을 늘릴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란 입장만 내놨다. 지난해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규정이 생겼고, 이에 따라 유앤아이대부는 투자 규모를 늘리기가 어려운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대부업법 개정으로 자본 계정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DIP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동부월드는 경영활동 정상화를 재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충북 음성군 소재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등 운영을 주축으로 하는 동부월드는 고객 유치 실패와 동부그룹 전반의 부실 확대에 따른 회원들의 입회보증금 반환 요구 급증으로 경영난에 휩싸여 2015년 말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했다.

정작 동부월드는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지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적 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동부월드 매출은 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억 원 넘게 줄었고, 57억 원대 영업손실과 78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해 수익성 적자를 지속했다. 그나마 법정관리 절차 과정에 채무 조정으로 아직까지 재무구조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동부월드가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고 차입금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 유앤아이대부는 500억 원대 차입을 바탕으로 동부월드의 최대 채권자로 단번에 올라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월드의 최대주주는 지분 12.39%를 보유한 동부팜한농이며 동부제출이 12.26%, 동부하이텍 9.96%, 동부화재해상보험 9.62% 등 동부그룹 계열이 76.0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동부 계열이 동부월드에 제공하고 있는 회생채권은 10억 원 미만이다.

반면 동부월드가 정상화돼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유앤아이대부는 이번 대출을 통해 대규모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유앤아이대부는 이번 대출금에 약 7%대 이율을 책정했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19년 말로 잡혀 만기 상환시 이자만 100억 원 넘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 일대 레인보우힐스 골프장 부지를 담보 자산으로 받아둬 위험도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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