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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그룹 의존도 껑충 '내부거래 20%' 작년 계열사서 1.6조 매출, 삼성과 빅딜후 19% 물량 늘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7-04-14 09:44:5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올린 내부 매출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주인을 갈아탄 이후 대주주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 등 관계사에 대한 제품 판매가 늘면서 내부 거래 비중이 올랐다.

한화토탈은 2016년 한화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 649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은 8조 1852억 원으로 내부 거래 비중이 20%를 넘었다. 이는 전년대비 3.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삼성과 빅딜이 이뤄진 2015년에는 내부 거래(삼성그룹 포함)가 1조 3778억 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규모가 19.8% 늘었다.

한화그룹 매출

관계사별로는 대주주인 한화종합화학에 4492억 원, 홍콩에 적을 둔 ‘Total Petrochemicals'에 4609억 원의 제품을 넘겼다. 또 한화에너지의 싱가포르법인(Tri Energy Global Pte)에서 올린 매출이 5995억 원에 달했다.

2015년 한화에너지 싱가포르법인서 올린 매출은 467억 원에 불과했다. 1년 새 100배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로 대주주가 바뀐 뒤로 삼성물산 등에 납품하던 물량을 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주주 변경과 함께 트레이딩 파트너가 한화 계열사로 자연스럽게 교체됐다.

㈜한화(724억 원), 한화첨단소재(258억 원) 등에서도 일부 매출이 발생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와 내부 거래가 급증하면서 매출채권도 996억 원에서 3012억 원으로 불어났다. 공동투자 파트너인 토탈홀딩스 영국법인에서 올린 매출은 전무했다.

한화토탈이 한화그룹에 일감을 지원한 매입 거래는 3017억 원에 그쳤다. 그룹 매출 거래의 18% 수준에 머물렀다. 한화 계열사와 매입보다는 매출 거래를 통해 외형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증대는 지난해 석유화학업종 호황 속에 1조 700억 원의 순익을 올리는 기반이 됐다.

한화토탈의 그룹 내부 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들에 대한 제품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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