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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가입자수 감소 직격탄…이익률 급감 IPTV 성장 직격탄…실적 악화에도 차입금 모두 상환

김성미 기자공개 2017-04-19 08:45:0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주도권을 IPTV에 내주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5대 케이블TV 업체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감소했다.

18일 티브로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50억 원, 영업이익 10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 2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25%, 2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티브로드_영업이익률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방송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방송사업은 케이블망과 셋톱박스 등을 통한 HD 디지털 방송, 초고화질(UHD) 방송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유료채널 등의 상품이 있다. 지난해 방송사업의 매출은 5424억 원으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최근 유료 TV 시장은 케이블TV에서 IPTV로 무게의 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2011년 유료방송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IPTV는 2013년 30%, 지난해 40%까지 상승했다. 반면 2011년 64%의 비중을 차지하던 케이블 TV 점유율은 매년 하락하면서 지난해 49%까지 떨어졌다. IPTV 점유율이 30% 미만일 때만 해도 케이블TV 업계는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 업계 위치가 좁아진 가운데 티브로드는 가입자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낸해 티브로드의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323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명 줄었다. 2013년 티브로드의 가입자 수는 333만 명, 2014년 330만 명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주요 경쟁 업체 중 CJ헬로비전, 딜라이브, CMB, 현대HCN은 모두 지난해 가입자를 늘렸다.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은 417만 명으로 전년보다 2만 명 증가했다. 딜라이브는 235만 명으로, 같은 기간 6만 명 늘어나는 등 SO 중 가장 많이 가입자를 늘렸다. CMB는 154만 명으로 3만 명, 현대HCN은 134만 명으로 1만 명 늘었다.

이 중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서비스 도입 등으로 가입자 수를 가장 많이 늘리며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매출 5892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 등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 부진에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슈로 매출(1조 1006억 원)과 영업이익(429억 원)이 전년보다 각각 7%, 59% 감소했다.

티브로드는 방송사업 외에 인터넷사업 및 인터넷전화사업도 부진했다. 인터넷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210억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터넷전화사업은 218억 원으로, 같은 기간 9% 감소했다. 유일하게 알뜰폰사업만 성장했다. 알뜰폰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10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온 만큼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2012년 약 4000억 원에 이르던 총 차입금은 2013년 3169억 원, 2014년 1469억 원, 2015년 620억 원 등 매년 줄어나갔으며 지난해는 남은 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2012년 1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2016년 26%까지 떨어졌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통신사의 유무선 결합상품 및 현금 마케팅에 대응하다보니 가입자는 지켰는데 ARPU가 떨어졌다"며 "올해도 케이블TV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렌탈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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