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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DO가 뭐길래' 브릿지바이오에 IB '러브콜' 대형IB 등 물밑 접촉…바이오업계 새 트랜드, 상장 물꼬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7-04-24 15:56:4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바이오가 국내 바이오 업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설립 2년이 채 안됐지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상장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최근 브릿지바이오를 접촉해 상장 논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바이오가 2005년 설립된 지 1년 6개월밖에 안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사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IB들이 미리 선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앞서 국내 벤처캐피탈들은 브릿지바이오에 설립 1년차부터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브릿지바이오는 LB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H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115억 원을 유치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바이오 업계 베테랑으로 통하는 이정규 대표가 설립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LG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에이즈치료제와 항응혈제 등 신약을 설계했다. 당시 해외프로젝트팀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 신약을 수출한 노하우도 갖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신약을 개발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브릿지바이오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양도받은 'BBT-401(옛 TRP-0401)'을 통해 만성염증성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시험 신청허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가 주목 받는 이유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NRDO는 말 그대로 연구(Research)는 하지 않고 오직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사업 모델이다. 바이오 사업은 크게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는 단계와 임상시험·기술이전 등 개발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개발 단계만 따로 떼어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정립했다.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기업은 연구 단계에서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하는 안목만 있다면 사업 수익성 면에서는 NRDO를 적용한 기업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에선 큐리언트가 NRDO의 사업모델을 적용한 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밖에 란드바이오사이언스가 브릿지바이오와 비슷한 시기 설립돼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란드바이오사이언스의 김규찬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학 박사 출신이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 연구소에서 아시아 지역을 맡아 신약 후보물질의 현황을 파악하고 개발 단계를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는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바이오업체의 연구 성과를 상업화 단계로 이끌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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