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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해외 덩치 키울수록 '수익 짭짤' 해외법인 연결 시 NIM 1.57%까지 상승...국내 저금리 상쇄 효과 커

김선규 기자공개 2017-04-25 09:42:5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국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의 NIM과 예대마진이 국내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수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0일 내놓은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1.53%로 전년동기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부채 축소 방침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간 차이 벌어지면서 NIM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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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의 예대마진과 NIM을 반영한다면 신한은행의 NIM은 0.04%포인트 상승한 1.57%까지 개선된다. 이는 국내 금리 여건 개선에 따라 늘어난 것(0.05%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해외 법인의 자산 규모는 국내 자산의 6.5%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의 NIM이 국내에 비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12%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NIM 평균은 2.8%로 국내보다 1.2% 높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5.59%로 국내에 비해 3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 특성상 자산 운용 수익의 80% 이상을 예대마진을 통해 벌어들인다는 점에서 NIM 개선은 수익 증가로 직결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해외 진출이 확대될수록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로 금리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현지 은행들의 공격적인 프라이싱(Pricing)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성장 잠재력과 대출 수요를 감안한다면 저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은행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해외 수익비중은 12%에 이른다. 2013년 말 6.5% 불과했던 해외 수익비중이 3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잇따른 현지 지점 개설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불려가면서 현지 영업망을 확대한 결과다.

실제 주력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3년 연속 4개 지점 설립 인가를 취득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점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 호주계 은행인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로부터 베트남 법인의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1위 외국계 은행인 HSBC와 자산 및 이익 규모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2개의 은행을 인수하고 합병하는 과정을 거쳐 현지 시장에 대한 영업기반을 다졌다. 인도네시아의 대출 시장은 매년 20% 가까이 늘어나고 있으며, NIM 평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여서 국내 은행뿐만 아니라 글로벌 은행도 눈독을 들이는 시장 중 하나다.

현지 은행과의 경쟁력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지 은행에 비해 국가 신용도나 개별 은행의 신용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자금 조달 비용이 낮다는 배경에서다. 여기에 국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동남아 시장에서 이자 차익을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위에 있는 조달금리, 국내에서 쌓은 리테일 노하우 등을 앞세운다면 현지은행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며 "카드업 진출과 현지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차근차근 다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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