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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회사채 수요예측 2년물 두고 고심 2년물, 희망금리 밴드 내 20억 불과…3년물 200억은 완판

이길용 기자공개 2017-05-04 11:09:2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던 무림페이퍼가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3년물은 모집 금액을 모두 채웠으나 2년물이 문제였다. 주문은 예정 발행 규모보다 많이 들어왔지만 희망금리 밴드 내 수요가 20억 원에 불과해 최종 발행 규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6일 4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과 3년물로 트랜치를 나눴고 각각 200억 원씩 물량을 배정했다. 공모채를 모두 상환한 무림페이퍼는 희망 금리 밴드를 2년물과 3년물 등급 민평에 10~8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무림페이퍼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3년물은 200억 원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는 상단인 80bp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년물은 220억 원의 수요를 모았으나 밴드 안에 들어온 주문은 20억 원에 불과하다. 무림페이퍼는 2년물 발행 규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림페이퍼는 이번 딜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9월 만기도래하는 70회차 변동금리부사채(FRN)를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규모는 363억 원으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발행 규모에 따라 자금의 용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주관했다. 인수단으로는 BNK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수수료는 20bp가 책정됐다.

지난 2013년 무림페이퍼는 300억 원의 회사채를 찍은 이후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2년물 200억 원, 3년물 100억 원씩 트랜치를 나눠 조달하고자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만 1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무림페이퍼는 3년물 발행을 취소하고 2년물로만 300억 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딜 구조를 변경했다. 당시에는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어려워 공모채 수요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는 2014년부터 공모 조달을 멈추고 사모사채 발행을 개시했다. 2014년 7월 5년물 5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부여할 정도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2015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무림P&P 보통주를 기반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총 340억 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십 PEF'와 BNK투자증권이 각각 150억 원과 190억 원을 인수했다.

지난해 시장성 조달을 하지 않은 무림페이퍼는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다. 4년 전보다 결과는 좋았지만 완판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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