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하우시스, '조달 공백' 극복할까 AA급 우량 신용도·소폭 재무개선 '호재'…차입부담·금리매력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10 10:09: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2년 만에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금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 양호한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AA급의 우량 신용도는 투자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차입금 증가로 확대된 재무부담을 지난해 다소 줄인 점 역시 채권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 등의 일부 재무지표가 여전히 과중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서는 강점으로 부각되던 탄탄한 수익성이 원재료가 상승으로 인해 한풀 꺾였다. 최근 회사채 흥행 희비가 금리 매력에 따라 갈린 점을 감안하면 LG하우시스의 낮은 민평금리 역시 변수다.

◇ AA급 우량 신용도, 재무부담 소폭 회복

LG하우시스는 이달 말 15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곳의 주관사단과 함께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LG하우시스의 최대 강점은 건축자재와 고기능성 부품소재 등으로 양분화한 안정적 사업구조다. 최근 수년간 2500억 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반으로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EBITDA마진은 2012년 당시 5% 수준에서 8~9% 가량으로 대폭 상승했다.

LG하우시스의 수익성은 지난 수년간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를 최소화시키는 요인이다. 같은 기간 6000억 원대에 불과하던 총차입금 규모는 2015년 9000억 원을 초과했다. 차입금이 3년 만에 50% 가량 불어났지만 개선된 수익성이 상쇄하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차입금 축소에 성공하면서 일정 부분 재무부담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규모를 감소시키면서 순차입금/EBITDA 등 금융 커버리지 지표 역시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7배 가량으로 2015년(2.95배) 대비 다소 개선됐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G하우시스는 AA급 우량 신용등급이 입증하듯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2015년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도 무난히 성공했다"면서도 "그동안 차입 확대로 우려를 낳던 재무지표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소 개선되기 시작한 점 역시 호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과다한 차입금 의존도…낮은 절대금리 매력 '부담'

다만 차입금의존도 등 일부 재무 지표는 여전히 과중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G하우시스의 차입금의존도는 2015년 이후 40%를 계속해 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해 적용한 '기업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 등의 재무항목은 BBB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G하우시스의 낮은 절대금리 매력 역시 투자자 모집에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동일 신용도인 'AA-'의 3년물과 5년물 등급 민평금리는 2.12%, 2.51% 수준이다. LG하우시스의 개별 민평금리는 2.05%, 2.38% 가량에 머물고 있다. 같은 등급의 회사채보다 7~13bp 가량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최근 절대금리 매력이 높은 곳에 기관투자자들의 청약이 몰리는 현상 역시 LG하우시스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넘치는 수요를 확인한 LG전자(AA0), 만도(AA-)와 겨우 수요를 채운 롯데푸드(AA0), 롯데칠성음료(AA+) 등의 희비도 절대 금리에 따라 갈렸다.

시장 관계자는 "LG하우시스가 3년물과 5년물 중심으로 트랜치를 배정하는 등 눈높이를 낮춘 점은 긍정적이지만 만족할 만한 청약이나 금리 등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투자자들이 공백이 잦은 이슈어들에 대한 깐깐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