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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매출 70% 폭증…나홀로 '약진' 1Q 영업익도 업계 최대…'갤럭시A'가 끌고 '전장'이 받쳐

이경주 기자공개 2017-05-19 08:20: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업체 엠씨넥스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70%에 달하는 경이로운 매출증가율을 토대로 삼성전자 4대 공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갤럭시A 시리즈 수주를 회복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엠씨넥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85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3%,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든 측면에서 4대 공급사 가운데 최고였다. 4대 공급사는 엠씨넥스를 비롯해 파트론,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엠씨넥스 실적

엠씨넥스의 매출증가율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경이로운 수준이다. 매출기준 업계 1위 파트론은 같은 기간 매출(1802억 원)이 27.4%나 감소했고 4위 캠시스는 매출(888억 원)이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파워로직스는 같은 기간 매출(1607억 원)이 20.6% 늘었다.

제대로 된 이익을 낸 곳도 사실상 엠씨넥스 밖에 없다. 파트론은 매출 급감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 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가까스로 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캠시스 영업이익은 5억6000만 원, 파워로직스는 3억8000만 원이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면카메라와 홍채인식모듈 메인벤더를 맡았던 파트론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엠씨넥스와 캠시스는 서브벤더였다.

게다가 올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 시리즈 출시가 한 달 반 가량 늦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지난달 27일 출시된 탓에 공급사들은 3월 말에야 소량으로 모듈을 공급했다. 전작 갤럭시S7 시리즈는 3월 11일 출시된 덕분에 공급사들은 2월부터 공급을 시작했고 1분기 실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엠씨넥스도 노트7 충격을 받았지만 다른 호재가 이를 상쇄했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부품을 납품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1분기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 판촉을 대폭 강화했다. 엠씨넥스는 갤럭시A 시리즈 전면카메라모듈 메인벤더를 꿰차 그 수혜를 누렸다.

엠씨넥스는 본래 중가 모델용 카메라모듈에 강했다. 2015년 갤럭시A 시리즈 후면카메라모듈을 단독 수주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는 이 부품 벤더 다변화가 진행돼 매출 감소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었다.

엠씨넥스는 올해 카메라 메인벤더 역할을 되찾고 전장사업까지 뒤를 받치며 실적 호조를 이뤘다. 엠씨넥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시작해 탄탄한 시장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후방카메라모듈을 현대모비스를 통해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내 점유율은 약 60%로 국내 1위 사업자다. 전장사업 매출은 올해 1분기 2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늘었다.

2분기 이후에도 엠씨넥스가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호조 덕분이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래그십 모델용 카메라 벤더로 참여했다. 올해는 갤럭시S8 시리즈 2종 가운데 일반형모델인 갤럭시S8 전면카메라모듈 서브벤더가 됐다. 이 모델 메인벤더는 파트론이다.

엠씨넥스는 서브벤더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초기 출하량을 대폭 늘린 덕에 메인벤더와 큰 비중차이 없이 물량을 배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메인벤더와 서브벤더가 7대 3 정도의 비중으로 받았다면, 갤럭시S8 시리즈는 6대 4, 5.5대 4.5 수준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며 "삼성전자가 노트7 사태 당시 부품 문제로 홍역을 치뤘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부품을 특정업체에게 몰아주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덕분에 엠씨넥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6000억 원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엠씨넥스는 갤럭시S8 수주 호재 외에도 전장부품과 새롭게 육성하고 있는 지문인식모듈 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매출 6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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