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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MBK에 '모던하우스'만 매각 에퀴티 밸류 6000억 초반..애슐리등 '외식사업' 안팔기로

한형주 기자공개 2017-05-21 14:04: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에퀴티 밸류 기준 6000억 원대 초반 가격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당초 '애슐리',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도 묶어 파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MBK파트너스와의 매매가 눈높이가 맞지 않아 모던하우스만 넘기기로 했다.

이랜드는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약 7000억 원에 매각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금액은 모던하우스의 지분가치에 향후 10년치 임대료 선급분이 포함된 가격이다. 순수 에퀴티 밸류는 6000억 원대 초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랜드와 MBK파트너스는 이달 내로 모던하우스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말 41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규모로 결성을 마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모던하우스 인수대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인수금융(Loan) 등 외부자금 조달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잔금납입 완료(딜 클로징) 시점은 오는 7월 중으로 예상된다.

거래 성사시 이랜드는 부채비율(이랜드월드 연결 기준)이 215% 안팎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던하우스 외에도 작년 말부터 티니위니와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차례로 단행, 재무구조 개선에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말까지 부채율을 2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이랜드는 모던하우스 매각 이후에도 MBK파트너스와 상호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에 대해 향후 10년간 영업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이랜드는 이를 수용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고객 충성도 및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계속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란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1~2위권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모던하우스의 다양한 생활용품 콘텐츠들(침구류·욕실·데코·가구 등)을 2015년 인수한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입점시켜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랜드는 지난달 중순경 MBK파트너스에게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 최근까지 약 6주 간 모던하우스와 외식사업에 대한 실사 및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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