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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나 했더니…다시 꺾인 MLP 펀드 유가 변동성·정책 우려에 '시들'…"중장기 시각으로 봐야"

서정은 기자공개 2017-05-25 10:37:3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수혜상품으로 주목받았던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펀드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여부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진데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주요 MLP펀드인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과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은 연초 이후 수익률(대표클래스 기준)이 각각 -3. 21%, -1.87%에 그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9.52%, 7.8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올 들어 다시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MLP펀드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중 셰일가스, 원유 관련 송유관, 저장시설을 보유·운용하는 합자회사에 투자한다. 2014년 처음 출시됐을 때 미국의 셰일가스 인프라기업에 투자한다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으나 2014년 말 100달러대였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2016년 초 20달러까지 급락하면서 MLP펀드 수익률도 내려갔다.

MLP펀드가 다시 관심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WTI 가격이 배럴 당 5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등 다시 회복세를 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에너지 인프라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에 자산운용사들 또한 MLP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다시 시작했다.

MLP펀드에 쏠렸던 관심은 다시 꺾인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OPEC의 감산 연장 여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우려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정 후 수익률은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와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 모두 -7%대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도 크게 늘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의 설정액은 850억 원으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 또한 440억 원에 그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연초 이후 200억 원 가량 설정액을 늘렸으나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자산운용사들은 미드스트림(석유나 가스를 생산해 소비에 이르는 중간 과정의 에너지 인프라 자산) 업체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생산량 증가, 추가 프로젝트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미드스트림 종목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회복돼 저평가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 MLP펀드 성과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 "유가가 장기적인 저유가 수준(배럴당 40달러 이하)에 머무르지 않는 이상 미드스트림 기업들의 수익은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원유시장도 OPEC의 감산, 중국의 생산 감소 및 수입 증가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MLP펀드
<자료 = the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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