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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2세 승계 '속도' '경영 보폭 확대' 이건영 부회장, 5년 만에 수차례 지분매입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24 08:19:4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분 2세인 이건영 부회장이 최근 적극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이번 달에만 장내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다. 2012년 이후 5년 간 한번도 지분 확대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보폭도 크게 넓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장내에서 대한제분 주식 500주를 사들여 보유 주식수가 10만 7231주로 확대됐다. 이 부회장은 이종각 대한제분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이 회장이 물러난 대표직자리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최근 지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여섯 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주식을 샀다. 한번에 통상 500주에서 1000주씩 매입해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분율을 6.01%에서 6.34%로 끌어 올렸다.

이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 이례적이다.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12억 원을 투입해 1만 660주를 장내 매입한 이후 지분확보에 나선 적이 없다. 그때부터 지난 1분기까지 5년 동안 지분율은 6.01%로 동일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대한제분의 승계 수순으로 해석된다. 대한제분의 지분 승계는 뒤늦게 시작된 편이다. 201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이 회장의 지분율이 20%에 가까웠다. 이 회장은 32년생으로 당시에도 팔순이 넘은 고령이었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듬해 5월 보유 지분 전량을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디앤비컴퍼니에 넘기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현재까지 디앤비컴퍼니는 대한제분의 최대주주(27.71%)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파스타와 와인냉장고를 수입 판매하고 밀가루 제품 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디앤비컴퍼니는 이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별 세부적인 지분율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이 부회장을 비롯한 자녀들도 상당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지분 매각 이후 경영 승계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 부회장은 2009년 대표로 승진하며 대외적으로 전면에 나섰지만 이 회장의 최측근인 송영석 대표가 대한제분의 본업이자 주력사업인 제분과 사료 사업의 경영 전반을 두루 맡아왔다. 이 부회장은 커피 및 베이커리 브랜드 '보나비'와 해양심층수 등 신사업에 주력했다.

그랬던 송 대표는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로 대표직 자리에서 내려왔다. 송 대표를 대신해 영업에 몸 담았던 박현용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보폭이 상당히 확대된 셈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지분 매입에 관한 이 부회장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보유하고 있는 개인자금을 통한 지분 매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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