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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매물리스트, 'K-SWISS'도 있다 BDA파트너스 통해 최근까지 M&A 타진...모던하우스 등에 우선순위 밀려

민경문 기자공개 2017-05-31 10:15:2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재무개선 차원에서 미국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문사까지 선정하고 M&A를 진행해 왔지만 거래 우선 순위에서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 다른 매물에 밀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전문가들은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케이스위스 매각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부채비율 감축과 신용등급 방어 등을 위해 재무개선에 매진해 왔다. 중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과도한 확장 정책이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졌다. 티니위니 매각,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유다. 최근에는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의 경우 이랜드그룹이 매각을 공식화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지난 3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잔여 케이스위스 지분을 300억 원에 사들이면서 경영 의지를 굳건히 다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복수의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해 BDA 파트너스와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케이스위스 매각을 타진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스위스의 해외 인지도를 고려해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M&A) 자문에 특화된 BDA파트너스와 거래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킴스클럽 M&A가 무산되고 티니위니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적어지면서 플랜B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랜드 측이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외식사업부 매각 등의 거래에 집중하면서 구조조정 우선 순위에서 멀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모던하우스까지 7000억 원에 팔리자 케이스위스 매각을 미뤘다는 분석이다.

1966년 설립된 케이스위스는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다. 2013년 약 2억 달러(2195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1억 달러는 자체 자금으로, 나머지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조달했다. 미국 브랜드인 케이스위스가 토종 상표가 됐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미국을 포함해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당초 적자기업이었지만 이랜드가 인수한 지 1년도 안돼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케이스위스 자회사 가운데 팔라디움이나 수프라는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 호응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은 2788억 원, 49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60억 원, 순손실 33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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