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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스타트업 "한국에서 유니콘 키워낼 것" [thebell interview]팀 채 대표 "김치펀드로 국내 스타트업 50여개에 투자할 것"

정강훈 기자공개 2017-06-01 08:02:2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나올 만한 가능성 있는 나라다. 글로벌 벤처캐피탈로서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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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난 팀 채(한국명 채종인) 대표는 "500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로 창업초기 기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스타트업은 201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회사 이름은 창업주인 데이브 맥클루어가 일년에 500개 스타트업에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지었다.

실제로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20개국 18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015년에 한국 지사인 '500스타트업 코리아'를 설립한 뒤 한국벤처투자의 '해외VC 외자유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500스타트업 코리아는 현재까지 20여개 기업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 2015년 한국 진출…'시드 투자·액셀러레이팅' 시동

채 대표는 "500스타트업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펀드를 결성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2015년부터 투자를 했고 여러 차례 검토를 해 본 결과 가능성을 보고 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500스타트업은 2015년 한국벤처투자와 150억 원 규모로 첫 펀드 '500 Kimchi'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결성 직후에 바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 1년간은 한국의 벤처 생태계를 공부하는 기간으로 삼았다.

채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방식을 그대로 한국의 벤처 생태계에 적용해선 안된다고 봤다"며 "2017년부터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야 될지, 어떠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될지 나름대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500스타트업은 1개 펀드로 50여 개 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모델에 대한 의구심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있었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은 일반적으로 1개 펀드로 15~20개 정도의 기업에 투자한다. 더 많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사후관리의 어려움이 있기 대문이다.

채 대표는 "우리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 스타트업들끼리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창업자끼리 서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며 그래도 모르는 부분은 500스타트업의 멘토들이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나올 것"

10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채 대표는 10대 때부터 전자상거래(E-Commerce)와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 2학년 때 직접 IT 서비스 기업을 세운 뒤 500스타트업 등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승승장구하는 기간도 있었으나 결국 약 4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500스타트업의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쉬고 있는 창업자를 직원으로 영입해서 창업자가 다음 사업을 준비할 때까지 멘토링 등의 업무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채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에 실패했다고 도전 기회가 없어지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창업자가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본다"며 "원래는 6개월에서 1년 뒤 다시 창업을 하려 했으나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어 500스타트업 코리아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한국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벤처 생태계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이 나올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심사역으로 한국에 귀국했다.

◇ 8월 데모데이 개최…내년 '2호 펀드' 조성

500스타트업의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기업가치가 50억 원이 안되는 시드 단계에서 주로 투자해왔는데 3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투자업체들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대전 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OP.GG', P2P 대출 서비스 업체인 '피플 펀드'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지난 4월에는 시드와 시리즈 A 사이에 있는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시리즈 A 프로그램' 업체를 공개모집했다. 500스타트업 코리아가 한국 내에서 직접 진행한 첫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업체들에게 3개월 동안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 및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제공했다. 8월은 프로그램 수료을 기념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500스타트업 본사에서도 주요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첫 펀드는 50개 기업에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50억 원 가량 소진됐다"며 "초기 투자에 70억 원을 소진한 뒤 나머지 재원은 선행투자 기업에 후속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순에는 2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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