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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로얄포레CC 인수 난항 골프회원권 보유 채권자 반대로 관계인집회 속행..6월 9일 결론

송민선 기자공개 2017-06-07 15:13:0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로얄포레컨트리클럽(로얄포레CC, 운영사 신니개발)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일반 회생채권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신니개발의 제 2·3차 관계인집회를 6월 9일로 속행했다. 지난 5월 19일 관계인집회를 개최했으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관리인이 집회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지난달 관계인집회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인수 계획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이 제출됐으나 부결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신니개발의 채무 1200억 가운데, 270억 원을 보유한 단일 최대채권자이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다.

2016년 5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래 코오롱글로벌과 회원권 보유 채권자 간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법원은 신니개발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전격 선회했다. 당시 제3자에 골프장이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코오롱글로벌은 입찰에 참여, 490억 원의 인수가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대금 490억 원 가운데 회생채권 변제재원은 매각주관사 용역수수료 4억 원과 조사확정재판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금액 3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453억 원이다. 이 가운데 광주은행, 우리은행이 보유한 담보신탁채권 121억 원과 조세채권 48억 원을 100% 현금으로 변제해야 함을 감안하면, 남는 변제재원은 282억 원이 된다.

현재 신니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입회보증금반환채권은 874억 원이다. 여기에 상거래채권 19억 및 특수관계인 채권 47억을 포함하면 940억 원이 변제해야 할 채권이 된다. 변제재원 282억 원으론 3분의 1도 변제하지 못하는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골프회원권 보유자들의 채무를 전부 갚아주지 않는 대신 로얄포레CC 이용권을 제공키로 하는 안을 추진 중이지만, 회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인수 계획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주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회생채권자 조(채권액 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임욱기 신니개발 운영위원장은 "이미 230억 원의 회생채권을 보유한 회원권보유채권자들이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골프회원권을 보유 채권자 일부는 채권을 출자전환해 골프장의 주주가 되는 주주회원제를 원하고 있다.

로얄포레CC는 18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 후 성과는 시원찮았다. 신니개발의 감사보고서에서 확인 가능한 2007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매출은 100억 원을 넘은 적이 없다. 매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경영난을 겪던 로얄포레CC는 지난해 6월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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