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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보성 등 중견 건설사 IPO 몰려온다 [Market Watch]호실적, 상장 최적기 판단…업황 변동성 고려, 밸류 낮출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15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보성 등 중견 건설그룹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모두 그룹내 핵심 계열사의 첫 상장으로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건설경기 훈풍 덕에 실적 자체는 상당한 편이다. 다만 건설경기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시각도 상당해 몸값은 높이기 힘들 전망이다. 영업 안정성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문턱도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하반기 잇따라 예심청구…몸값보단 상장 자체에 의미

대원은 이르면 이달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대원의 상장은 전영우 대원그룹 회장이 2세인 전응식 대원 부사장에 경영을 위임한 이후 처음 추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응식 부사장은 대원 보유지분이 6.25%로 적은 편이지만 계열사들의 경영권을 대부분 넘겨받았다. 대원지주회사(옛 아이비클럽)는 전 부사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중이다. 대원의 최대주주는 대원지주회사로 45.61%를 차지하고 있다. 전영우 회장이 43.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원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매출액은 2940억 원, 영입이익은 107억 원, 당기순이익은 1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675억 원으로 전년대비 9% 부진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4% 성장한 175억 원을 나타냈고 당기순이익은 151% 증가한 381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281억 원의 영업손실과 28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보성도 하반기 예심청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제출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이번 딜에서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구주매출 지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지분율이 26.08%이고 나머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9.85%로 60%에 육박하지만 구주매각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보성그룹이 상장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에 대해 향후 경영권 및 지분승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건설업종 특성상 실적이 좋을 때 상장해서 이후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다소 저조할 때 지분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이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보성 역시 실적면에선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1158억 원, 영업이익 905억 원, 순이익 13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3.7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적자에 허덕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대원과 ㈜보성 모두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황이라 상장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황의 변동성이 큰 탓에 이 시기를 놓치면 상장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년간 상장이 뜸했던 건설업종이란 점에서 거래소의 실질 심사는 상당히 깐깐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업의 계속성 측면에서 영업의 안정성도 증명해야 할 과제다. 다만 보성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 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공모단계에서 몸값을 상당히 낮춰야 공모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행사와 주관사 측도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밸류에이션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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