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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중공업 매각 중단…"서두를 이유 없어" 프라이빗 딜 방식도 변경 가능

이윤정 기자공개 2017-06-19 13:51:3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장비 제조업체 전진중공업 매각 일정이 해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 전진중공업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게 대주주 KTB PE 생각이다. 투자 회수 방식에 대해서도 보다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전진중공업에 관심을 보여 온 자동차 부품 생산회사 한양정밀과 매각 논의를 중단했다. KTB PE와 한양정밀은 작년부터 전진중공업 매각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거래 가격까지 오갔지만 결국 가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진중공업에 대해 다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계속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KTB PE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시기를 언제라고 못박아 놓지는 않고 있다"며 "굳이 연내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내년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확실한 인수자를 대상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고 매각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KTB PE가 이처럼 숨고르기에 나선 것은 전진중공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더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매각을 시도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전진중공업의 실적은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완연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년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KTB PE 내부에서는 프라이빗 딜로 진행되는 매각 방식을 바꾸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붙여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진 것이다. 여기에는 유상감자와 배당 형태로 전진중공업 투자 원금을 상당 부분 회수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KTB PE 자체적 유동성 측면에서도 급할 게 없다.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와 LG실트론 매각을 성사시키며 회사 내부에 상당한 유보금을 축적하게 된 까닭이다. 현재 KTB PE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 2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KTB PE는 2007년 조성한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에 총 920억 원을 투자했다.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업체로 KTB PE가 85.92%를 보유하고 있고 전진CSM에 대해서는 KTB PE가 59.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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