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銀 vs 미래에셋, '박빙' 선두 경쟁 [thebell League Table/M&A 인수금융]ADT캡스·코웨이 리파이낸싱 조단위 딜이 순위 갈라

윤동희 기자공개 2017-07-04 09:05: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서는 국민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박빙의 선두 경쟁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1조 원이 넘는 대형 거래의 단독주선권을 따내 선두로 치고 나왔고,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한 미래에셋대우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7년 상반기 국내 M&A 시장의 인수금융 규모는 8조 2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6조 536억 원이었던 작년 상반기 대비 거래와 금액 모두 확대됐다. 반기 거래 규모는 2015년(4조 6800억 원)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주선금액이 2조 원에 불과했던 극심한 딜 가뭄 현상을 극복한 모습이다.

리파이낸싱은 부문에서는 ADT캡스와 코웨이 거래가 각각 1조 7250억 원, 1조 2500억 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각각 9250억 원, 8000억 원을 기록한 대성산업가스와 카밤이 대형 거래로 꼽혔다. 나머지 거래의 인수금융 규모는 4000억 원대 이하로 대형거래의 주선권을 쥔 기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국민은행은 상반기까지 인수금융 시장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등 공신은 ADT캡스 리파이낸싱 건이다. 당초 칼라일은 한국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하고 중순위 차입금만 4800억 원 규모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던 국민연금의 투자가 불발되면서 거래 구조가 전체 차입금을 바꾸는 쪽으로 완전히 변경됐다.

국민은행은 차환 규모가 1조 4500억 원에 달하는 선순위 대출 단독주선을 맡았다. 단독주선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거래는 국민은행의 ADT캡스가 유일하다. ADT캡스 후광에 더해 교보생명의 소수지분 거래도 단독으로 주선하며 주선 건수는 5개에 불과하지만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깝게 2위에 올랐다. 국내의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거래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갔다. 국민은행의 ADT캡스 단독주선이 아니었다면 안정적으로 1위에 오를 만한 성적이었다. 주선 금액도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조 원을 넘겼다. 거래 건수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7건을 기록했다. 대형 거래였던 코웨이와 대성산업가스, 카밤 거래에서 모두 공동주선권을 따낸 영향이 컸다. MBK파트너스 뿐 아니라 대신PE, VIG 등 특정 사모투자펀드(PEF)에의 편중없이 다양한 PEF의 거래에 관여한 전략이 주효했다.

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IMM PE가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인수에 나설 때 거래 초반부터 참여했다. IMM PE는 공개매수 건과는 별개로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5.54%를 총 1882억 3392만 원에 취득했는데 이 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주선하고 전액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해에 비해 약진했는데, MBK파트너스 덕이 컸다. 단독주선은 아니었지만 코웨이의 리파이낸싱과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거래에 공동주선사로 참여하며 실적을 올렸다. 프로스타캐피탈의 경남에너지 인수거래는 산업은행이 홍콩법인을 통해 인수금융을 주선한 건으로 눈길을 끌었다.

clip20170630232050

5위부터 8위까지는 순위는 매겨졌지만 점유율 격차가 불과 0.6% 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대형거래 참여 여부에 따라 상위권과 중위권의 구분이 확실히 나눠져 중위권부터는 점유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이 동시에 일어나 1조 원에 가까웠던 대성산업가스 거래를 주도했지만 다른 기관과 주선 업무를 나눠 맡으며 5위를 기록했다. 대성산업가스 거래는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와 대성산업가스로 차주가 둘로 나뉜다. 한도대출을 제외하고 SPC가 차주가 되는 인수금융 규모는 3800억 원으로 주선사가 NH투자증권을 포함해 3곳이었다. 대성산업가스의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는 리파이낸싱 규모는 5450억 원으로 NH투자증권과 농협은행, 산업은행 등 총 3곳이 주선업무를 맡았다.

NH투자증권과의 승부에 아깝게 밀린 삼성증권은 거래규모 5977억 원으로 6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카밤과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건과 ADT캡스 중순위 리파이낸싱 거래 등에 고루 공동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주선 실적으로 1위에 올랐던 KEB하나은행의 실적이 아쉽다. 하나은행은 대한시멘트, 베베쿡, 공차 등의 거래에서 단독 주선을 맡긴 했지만 1조 원이 넘는 대형 인수금융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중위권으로 밀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쌍용양회 인수금융과 현대부산신항만 리파이낸싱, 베인캐피탈의 화장품업체 카버코리아 바이아웃 거래 과정에서 인수금융 대표 주선사로 활약하며 선두자리에 올랐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