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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LCC 최단기 흑자전환 노린다 [기로에 선 LCC]①취항 2년 만에 영업이익 실현 목표, 올 1300억 매출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17-07-13 07:58:59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서울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취항 이래 최단기간 흑자전환을 노린다. 지난해 취항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에어서울은 내년을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았다. 다른 LCC와 달리 국내 노선을 운영하지 않고 중단거리 국제노선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 4월 설립된 에어서울은 지난해 3분기 첫 취항에 들어가며 매출이 발생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액 168억 원, 영업손실 216억 원, 당기순손실 217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취항으로 비행기 3대를 운용리스로 도입하는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서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168억 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는데, 매출원가로만 263억 원이 들어가 매출총이익부터 9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기타 판관비 등 영업비용 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에어서울 실적 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구체적인 매출원가 및 영업비용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인식한 운용리스료만 58억 원이 넘었다. 에어서울은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 3대를 리스하는 운용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밖에 연료유류비 62억 원, 정비비 47억 원, 공항관련비 35억 원 등이 소요됐다. 해당 비용은 본격 노선 취항 이전인 2015년엔 없었던 비용 계정이다.

항공기 도입에 따라 파일럿과 정비 인력, 승무원 채용으로 인건비도 상당히 뛰었다. 2015년 4억 원을 조금 웃돌았던 인건비는 지난해 4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0배 상승했다.

에어서울은 현재 항공기 3대로 11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11개 노선 모두 국제선이다. 하반기 항공기 2대를 추가해 다른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항공기 도입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을 감수하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매년 항공기를 2대씩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은 "항공산업은 초기에 투자가 많이 들어간다"면서 "에어서울의 경우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해놔서 비행기가 늘고, 노선 늘리는 건 오퍼레이션 등 비용만 들어가기 때문에 세이브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올해 매출액이 1300억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101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 당기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내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 사장은 "2018년을 흑자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어떤 LCC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에어서울은 LCC 가운데 첫 취항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취항 이후 흑자전환에 3년, 제주항공은 5년이 걸렸다. 에어서울은 2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게 된다.

에어서울은 조기 흑자전환을 노리는 비결 중의 하나로 중단기 노선 집중 전략을 꼽는다. 에어서울은 LCC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노선이 없다. 지난해 7월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했다 9월에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국내선은 과당경쟁으로 레드오션화된 지 오래다. 대부분 LCC들은 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 노선에서는 마진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일부 노선은 수 십억에서 수 백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국내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만큼 내부 경쟁을 피하기 위해 국내 노선 취항을 피하고 있다.

류 사장은 간담회에서 "국내선은 아직 운항 계획이 없다"면서 "중장기적 과제로 남겨 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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