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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부문 부진…QLED TV 가격 '고민' 11년 연속 세계 1위 유지했으나 수익성 악화…TV 가격 인하 부담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17 08:22:4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이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TV사업은 11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 기여도가 떨어졌다. QLED TV의 가격 정책을 낮춰 잡으면서 연쇄적으로 TV 판매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원대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1조 300억 원)보다 40%가량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의 영업이익(약 3000억 원)을 합해도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만을 인수해 관련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CE부문에 반영된다.

삼성 CE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람 없이 시원한 무풍 에어컨이 역대급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다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증권업계는 2분기 에어컨 성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TV 판매 부진으로 CE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QLED TV는 출시 초기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2분기 VD사업부가 전년 대비 50% 가량 줄어든 3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판가를 조정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니와 LG전자에 밀리는 모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 1분기 1500달러(170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소니가 39%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2위는 35.8%의 점유율로 LG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3.2%로 LG전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는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리미엄 급 제품의 가격대를 낮추면서 초가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아진 셈이다. 문제는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을 낮추다보면 그 아래의 모델들도 전부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줄줄이 TV 가격을 낮추며 수익성이 훼손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해 올레드TV를 약 70만 대 정도 출하하는 등 판매량을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프리미엄 TV 매출 중 올레드 비중이 35%까지 증가하는 등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TV 출하량이 1000만 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7%로 같은 기간(14%) 7%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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