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 신종자본증권 500억 발행 조기상환옵션 행사시 자본공백 완화 목적…추가발행 고려
원충희 기자공개 2017-07-14 10:51: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지난달 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추후 500억 원어치 더 찍어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기존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1010억 원)의 조기상환옵션 행사시 자본공백이 생기는 걸 완화하려는 목적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지난 6월 중 신종자본증권 5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 2015년 7월에 1010억 원 규모를 발행한 이후 두 번째다.
신종자본증권은 액면상 만기가 30년으로 돼 있지만 연장이 가능해 만기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영구채라고 불리며 회계상 100% 자본으로 인정된다. 캐피탈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본확충이다.
그러나 3월 말 현재 롯데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자기자본/총자산)은 7.1배 수준으로 감독기준(10배 이내) 대비 여유가 있다. 자본비율 제고가 급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번 발행의 목적은 자본확충보다 조기상환옵션을 행사할 경우 발생할 자본공백을 완화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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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수십 년인 초장기 채권으로, 발행사가 3~5년 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붙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채권시장에서 소화되기 힘들다. 원리금을 돌려받기 위해 수십 년을 기다려줄 투자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행사는 관행적으로 옵션을 행사한다. 조기상환에 응하지 않으면 가산금리 페널티가 부과되기도 한다.
올 1분기 말 기준 롯데캐피탈의 자기자본은 9774억 원, 이 가운데 1000억 원가량이 신종자본증권이다. 조기상환옵션 행사가능기간이 도래할 때 롯데캐피탈이 행사한다면 1000억 원의 자본이 빠지게 된다. 이 같은 공백에 대비하고자 기존 발행물과 2년의 차이를 두고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롯데캐피탈은 향후 500억 원 규모의 추가발행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발행규모와 시기를 분산시켜 조기상환시 생길 자본공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자본확충 목적보다 앞서 찍어낸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옵션 행사에 대비코자 한 것"이라며 "추후발행 여부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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