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밸런스펀드 시장 괴리 줄인다…전략 리뉴얼 [Fund Watch]주식시장 구분 세분화…섹터 비중 관리에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7-07-21 09:47:2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성장주 펀드인 '밸런스펀드'가 전략 리뉴얼을 단행했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을 내수 및 수출주, 경기방어 및 경기순환주 단 두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투자했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섹터로 나눠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1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은 운용 전략을 변경을 위해 투자설명서 및 약관을 정정했다. 기존 카테고리 중립전략을 섹터 중립 전략으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2년 초 설정된 이 펀드는 국내 성장주 및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특히 주식시장과의 균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러다보니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편입 비중이 컸다.
하지만 오랫동안 대형주 소외현상이 나타나면서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22%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절반 이상인 17%는 올 들어 올린 성과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2.5%다.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1년새 시장주도주가 되면서 펀드 성과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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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갑작스레 운용전략을 변경하고 나선 이유는 변화된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이 펀드는 주식시장 추이와 크게 괴리를 벌리지 않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다르게 복잡해지면서 기존 전략만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기 어려웠다.
이 펀드의 기존 전략은 매우 단순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을 '내수주-수출주', '경기방어주-경기순환주' 두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 분류하고 각 비중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방식이었다. 그동안 이와같은 단순한 구분만으로도 주식시장을 충분히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 경기사이클이 긴축 및 악화 국면에 접어들면 내수주와 경기방어주를, 반대의 경우엔 수출주와 경기순환주가 부상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단순한 분류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다. 경기에 반응하기 보다는 4차산업 혁명과 같은 새로운 트랜드를 따라 움직이는 형태다. 특히 특정 섹터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들어서는 4차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반도체 및 IT섹터 중심으로 시장이 강세장을 띄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기존 카테고리 중립전략만으로는 주식시장을 따라잡기 어려워졌다고 보고, 시장 구분을 보다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목한 것이 섹터 중립 전략이다. 섹터로 시장을 구분하면 보다 시장에 맞게 펀드 성과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펀드는 앞으로 섹터별 투자 비중을 주식시장의 섹터 비중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특정 섹터의 문제로 운용 성과가 주식시장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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