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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페이팔 제휴 "애플페이" 잡는다 삼성전자 미국 시장 진출 기회, 페이팔 오프라인 확대 "결제시장 1위 노려"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18 08:46:1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1위 결제 업체 페이팔과 손을 잡았다. 두 회사의 제휴는 '애플'이란 공동의 경쟁자를 추격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페이 탓에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시장에서 애플에 뒤쳐진 페이팔의 니즈가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페이팔은 전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 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약 10개 국가에 삼성페이를 출시했지만 국내에서만 대중화되고 해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페이팔은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온라인 결제 사용자를 확보한 곳이다. 페이팔 역시 스마트폰을 통한 오프라인 서비스가 되지 않아 애플페이에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넘겨준 뒤 삼성과 제휴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삼성페이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미국, 2016년 3월 중국, 같은 해 6월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등 출시국가를 계속 확대했다. 하지만 삼성페이의 시장 점유율은은 다른 국가에선 한국만큼 뜨겁지 않았다.

삼성페이는 경쟁사 대비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등 범용성의 강점이 있었지만 미국 시장에서 애플페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애플은 북미 스마트폰 시장 강점을 활용해 애플페이로 미국 결제 시장 1위에 올랐으며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담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점을 활용, 안드로이드페이 저변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 초 미국 시장조사업체 보스턴 리테일 파트너스가 미국 소매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 이용자가 36%로 가장 많았고 페이팔이 34%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페이는 18%로 6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이용자를 크게 늘릴 기회를 잡았다. 페이팔 계정을 가진 사용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미국에서 먼저 시스템을 구축한 뒤 서비스 지원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페이팔도 웹사이트 등 온라인 결제만 가능하던 데서 스마트폰을 통한 오프라인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스마트폰의 잠금화면 또는 홈 화면에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되면서 등록돼 있는 카드와 페이팔 중 결제 도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동안 온라인에만 국한돼 있던 페이팔의 시장이 삼성페이의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그동안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삼성페이 기능을 넣었지만 최근에는 중저가인 갤럭시J와 갤럭시A 시리즈에도 삼성페이를 적용했다.

또 홍채인식 기능을 통해 보안도 강화했다.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 지문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했다면 이제 홍채인식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만 금융 거래 시 생체인식을 통한 본인인증은 허용하는 법규가 필요해 현재는 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개방적인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글로벌 대표 페이먼트 서비스인 페이팔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부한 모바일 월렛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페이팔은 개인 간 결제와 해외송금, 간편 결제 등으로 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현재 미국 내 소매점에서 페이팔을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은 34%며 1년 후에는 55%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 페이 중동 진출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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