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 진단기기 생산업체인 녹십자엠에스가 공장 신설계획을 변경했다. 사업부문별 전방위 투자에서 각 부문별 순차적 투자 전략으로 선회했다.25일 녹십자엠에스에 따르면 충북 음성 맹동면 일대에 신설하는 3공장은 혈액투석액 설비부터 도입한다. 혈액백, 혈액투석액 등 전 사업부문 설비를 도입하려 했던 당초 투자계획에서 방향을 틀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9월 2018년말까지 3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은 약 320억 원으로 자기자본대비 97%에 육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기존 음성공장(금왕읍 소재)과 용인공장이 있지만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생산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녹십자엠에스는 1년여 만에 3공장 프로젝트를 전면 수정했다. 모든 사업부문 설비를 동시에 도입하는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투자하기로 정했다. 먼저 장기 위탁생산(CMO) 계약으로 몇년치 일감이 확보된 혈액투석액부문부터 설비투자에 나선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5월 보령제약과 10년간 900억 원어치 혈액투석액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단계적 투자전환은 투자금 부담 완화와 맞물려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부터 회복하는 추세이지만 대규모 설비투자금 지출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혈액투석액부터 도입하는 3공장 건설 자금은 170억 원으로 당초 계획대비 150억 원 가량 줄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경영여건 등을 감안해 신공장에는 장기계약 물량을 확보된 혈액투석액 부문만 확대하는 걸로 방향을 정했다"며 "나머지 사업부문은 향후에 단계적으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계획이 전면 수정되면서 신공장 완공 시점도 반년 가량 연장됐다. 녹십자엠에스는 오는 2019년 6월말까지 공장 신설을 마칠 예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공장과 기존 공장들의 생산 품목을 나눠서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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