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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 진단기기 앞세워 부활 '기지개' 내수·수출 판매량 회복세, 실적개선 풋옵션 부담 감소와 직결

이윤재 기자공개 2017-06-19 08:26:1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적자전환했던 녹십자엠에스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력인 진단기기 상품과 제품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외형이 성장했다. 잇따른 수주 계약을 추가로 맺으면서 향후 먹거리도 확보해나가는 양상이다.

15일 녹십자엠에스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7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3.64% 늘었고, 영업이익은 440.82% 급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532.12% 늘어난 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엠에스의 높은 성장률은 기저효과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862억 원, 영업손실 19억 원을 냈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3.51% 줄어든데다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혈액백과 진단상품의 영업부진이 심화된데다 판매관리비도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주력 사업부문인 진단상품 및 의료기기 판매가 회복된 덕분이다. 녹십자엠에스의 진단기기는 크게 제품과 상품으로 나뉜다. 제품은 인플루엔자 검출키트, 임신진단키트 등으로 이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상품은 핵산검사장비, 면역분석장비, 시약 등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한다.

진단상품 및 의료기기는 내수에서 91억 원, 수출 물량 9억 원이 더해져 100억 원에 달했다. 해당 사업부문에서 수출 실적이 잡힌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여기에 진단제품도 힘을 보탰다. 1분기 내수시장 판매 호조로 36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내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 3월부터 북아프리카 알제리에 공급하기 시작한 혈당 측정기 계약분이 2분기부터 고스란히 반영된다. 올해 말까지 약 140억 원 가량의 매출이 추가된다.

더구나 지난 14일 적십자사와 핵산증폭검사(NAT) 시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231억 원으로 내년 말께 종료된다. 해당 계약은 연간 매출액에 26%에 달하는 수준이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진단제품 및 혈액백 사업부문 중심으로 국내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견조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개선은 녹십자엠에스의 풋옵션 부담과도 맞닿아 있다.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는 지난 2015년 1월 세라젬메디스(현 녹십자메디스)를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상대방인 세라젬에게 풋옵션을 부여했다.

해당 풋옵션은 계약체결일 이후 3년 안에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메디스가 합병하지 않거나 합병시에도 남은 지분 49% 가치가 74억 원을 밑돌 때 행사할 수 있다. 결국 녹십자엠에스가 실적이 개선돼 현재보다 주가가 상승한다면 녹십자와 녹십자엠에스는 풋옵션으로 유출 될 최소 금액인 74억 원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녹십자엠에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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