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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수 전 부사장, 녹십자엠에스 주식 전량 처분 IPO때 매입 후 2년만...녹십자홀딩스 지분은 꾸준히 매입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04 08:30:2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성수 녹십자 전 부사장이 보유 중인 녹십자MS(녹십자엠에스) 지분을 전량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룹의 핵심인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꾸준히 늘리고 있어 경영권 경쟁 포기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14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29차례에 걸쳐 녹십자엠에스 지분을 처분했다. 허 전 부사장이 보유하던 주식은 5만 2600주(0.55%)로 약 6억 원 가량을 회수했다.

허 전 부사장은 녹십자엠에스가 코스닥에 입성한 2014년 12월에 지분 매입에 나섰다. 확보한 지분은 6만 3100주(0.66%)였다. 동시에 허 전 부사장의 부인인 박혜연씨와 두 자녀도 지분을 매입해 일가 총 지분은 10만2154주(1.06%)로 늘었다. 당시 허 전 부사장의 지분 매입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녹십자 경영권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라 시장의 관심은 상당했다.

허 전 부사장은 창업주인 고 허영섭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녹십자를 이끌고 있는 허은철 사장,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이 허 전 부사장의 동생들이다.

장손이지만 경영 승계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다. 고 허영섭 회장이 미리 작성한 유언에서 허 전 부사장 몫은 없었기 때문이다. 허 전 부사장은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을 내고 승소해 목암연구소, 미래나눔재단으로부터 녹십자홀딩스 주식 46만 3551주를 받았지만 현 녹십자그룹 내에서 이렇다 할 직책은 갖고 있지 않다.

허 전 부사장의 녹십자엠에스 지분 매도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보유 지분의 10% 안팎인 1만 5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이후 3개월 뒤 보유 지분을 전부 처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영권 경쟁을 포기했다고 단정짓긴 어렵다. 허 전 부사장은 녹십자그룹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 지분율은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허 전 부사장이 보유한 녹십자홀딩스 지분율은 1.07%다.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 승소로 받았던 0.94%보다 0.13%p 늘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허 전 부사장의 녹십자엠에스 지분 처분에 대해서는 말해줄 내용이 없다"며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주식 매도이며, 규모도 작아 신경쓸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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