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힘 싣는 하이운용, 존재감 회복할까 최영권 신임대표 인력 영입, 신상품 준비… 조직개편 단행
최필우 기자공개 2017-08-01 08:07:3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신생사에 밀려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는 하이자산운용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영권 신임대표 취임 후 운용 인력을 잇달아 영입하고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힘을 싣는 분위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민연금 출신인 민정기 헤지펀드운용실장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 팀장급 운용역을 충원했다.
새로 영입한 인물은 유리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팀을 총괄하던 최영재 팀장이다. 그는 유리자산운용에서 '유리스몰뷰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 운용을 맡아 올 들어 중소주식형 펀드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종목 발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조만간 최 팀장이 운용을 맡는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식 롱숏을 기본 전력으로 삼되 메자닌과 비상장 종목을 편입하며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기존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하이힘센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은 조민재 헤지펀드운용실 부실장이 운용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하이자산운용은 헤지펀드운용실 내 헤지펀드운용팀과 헤지펀드리서치팀을 신설해 소속 인력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헤지펀드운용실은 현재 총 5명으로 구성돼 있고 향후 수탁고 증가에 따라 운용과 리서치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영입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자산운용 헤지펀드는 최근 신흥 강호들의 등장 속에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었다. 더벨 코리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 기준)은 연초 100억 원에서 지난 6월 말 74억 원으로 26억 원 감소했다. 설정액 증감률은 -26.33%다.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펀드와 하이힘센멀티스트레티지펀드 연초후 수익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6.4%, 6.5%로 Equity Hedge, Multi-Strategy 부분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부문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취임한 최 대표의 의지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취임 후 줄곧 임직원들에게 헤지펀드와 사회책임투자(SRI)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임기 첫 해를 맞이한 최 대표가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끌어 올리려는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SRI 공모펀드와 함께 최 대표 부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며 "조만간 신상품 출시를 통해 수탁고를 회복하고 헤지펀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ed & Blue]지오릿에너지, CB 주식전환 물량 출회 부담
- 다보링크, 해외시장 공략·신사업 추진 본격화
- [Red & Blue]포스코 손잡은 '협동로봇' 뉴로메카, 반등 '언제쯤'
- [이사회 모니터]'골든브릿지 출신' 황원경 본부장, 상상인증권 사내이사 합류
- 맥시칸, '지사 역할' 하림유통 합병 '효율성 제고'
- [아난티는 지금]얽히고설킨 지배구조, ESG 'D등급 딱지'
- 코웨이 화장품 사명, '코스메틱→B&H' 변경해 출범
- [영업권 모니터링]푸드테크 정육각, 초록마을 인수 '기회 vs 독'
- '수익성 개선' 호텔롯데, 차입 상환 '고삐'
- 아성다이소, 관계사 '중국법인 폐업' 재무영향 없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